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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마사지 어르신 삼총사의 아름다운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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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 반중환, 78세 이호칠, 77세 용관식 할아버지 매주 금요일 구로노인종합복지관서 봉사 활동 펼쳐

70~80대 어르신들이 또래 혹은 더 어린 노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매주 금요일 구로노인종합복지관에는 특별한 삼총사가 나타난다.
주인공은 서울 구로자원봉사센터 ‘발마사지 봉사단’의 반중환(85), 이호칠(78), 용관식(77) 할아버지.

봉사단원 30명 가운데 최고령인 이들은 봉사단이 만들어진 2003년부터 지금까지 매주 1~2시간씩 발마사지 서비스를 실천하고 있다.

복지관 이용자가 보통 60~70대인만큼 어르신 삼총사는 자신들의 동생뻘 되는 노인들에게 봉사를 하는 셈이다.
복지관 관계자는 “세 분의 봉사장면을 보면 봉사자와 피봉사자가 뒤바뀐 느낌이 많이 든다”면서 “나이도 잊고 봉사하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고 말했다.

삼총사 중 최고령자인 반중환 할아버지는 발마사지로 인해 아내 병세가 나아지는 것을 보고 발마사지 봉사를 결심했다고 한다.

반중환 할아버지는 “구청에서 실시하는 발마사지 교육에 참가한 후 아내에게 해 주었는데 아내의 병이 놀랄 정도로 좋아졌다”면서 “그 후 비슷한 처지의 다른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발마사지로 주목을 받긴 했지만 실제 이들은 평소에도 많은 봉사활동을 펼친 숨은 천사들이다.

반중환 할아버지는 경찰청 질서지킴이, 관광소 안내 등 봉사활동으로 총 321회 1186시간을 봉사했고, 이호칠 할아버지는 호스피스 활동, 독거어르신 도시락 배달, 영양죽 배달, 장난감나라 장난감 정리와 안전지도, 재난재해복구 활동 등 총 1454회 5537시간을 남을 위해 헌신했다.

용관식 할아버지도 독거어르신 도시락 배달, 경로당 점심식사 보조 등으로 248회 895시간을 남을 위해 살았다.

세 분의 봉사활동을 합치면 총 2023회에 7618시간이다.

세 분은 “나누는 것이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다”면서 “봉사활동을 실천하다 보니 늙는 줄도 모르겠다. 봉사가 젊음 유지의 비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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