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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환율-금리, 증시 큰 변수 못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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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환율은 박스권, 금리는 두고봐야"

증시가 연일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우면서 하반기 추가 상승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ㆍ환율ㆍ금리 등 증시 내생변수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종가보다 2.08달러(3%) 상승한 배럴당 71.53달러에 장을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도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전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환율은 전일대비 6.1원 내린 1222.4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국은행과 정부의 미세 출구전략 조정 논의에 따라 금리도 상승 추세다. 채권시장도 지난 주말에 이어 연 이틀 금리가 상승하며 국고3년물 기준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졌던 4.3%도 돌파됐다.



하지만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ㆍ환율↓ㆍ금리↑' 세가지 현상이 모두 방향성을 확정지을 만한 신호로 여기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준의 원유 수급 물량과 에너지 투기 자본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이 유가의 안정세를 주도할 것이고, 현 수준의 원활한 달러 물량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환율이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점쳤다. 또 한국은행 및 정부의 출구전략도 완만한 속도의 경기회복세를 감안해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안정세 지속=김효진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유가 방향성은 큰 의미가 없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미국선물거래소에서 원유 및 에너지에 대한 투기 자금 규제 방침이 강화되고 있다"며 "유가 상승에 가장 큰 주범인 투기 자금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상태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1994년 이후 최고 수준의 재고량도 하반기 유가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경기회복 누적분과 계절적 난방유 수요의 일시적 증가로 오는 2010년께 상승 국면에 접어들 수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중국의 V자형 경기 회복 및 원유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이머징 국가들의 가파른 경기 회복속도가 향후 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유가가 향후 배럴당 60달러~70달러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안정적인 가격 변화에 무게를 실었다. 윤 애널리스트는 "에너지와 관련된 일종의 돈(Money) 플레이가 감시 강화 기조로 인해 약화됐다"며 "현재 재고량이 단기적인 수요 급등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며 추가 상승 우려를 불식시켰다.

◆박스권 내 원ㆍ달러 환율=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상품시장 규제로 인해 증시에 대한 상대적 매력도가 높고 신흥국가들의 가파른 성장세가 외국인 유입세를 하반기에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불황형 흑자 구조가 점차 정상화 궤도로 진입하면서 무역수지 흑자ㆍ달러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향후 원ㆍ달러 환율은 기술적 지지선인 123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팀장은 "단기적으로 환율 하락 예상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외국인들의 증시에 대한 매력도가 저하될 수 있지만 무역수지가 환율하락세에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 수준 금리=윤창용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세가 금리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게 논리이지만 한국은행이 예상하는 물가조정 상한 수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며 "현 수준의 금리가 하반기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애널리스트는 "경기 회복속도가 급진적이지 않다"며 "4분기 이후 시중 유동성을 감안해 출구전략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금리 상승 압박은 그 실체를 드러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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