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탈러 시카고대 로스쿨 법률학 교수 등이 저술한 이 책은 어떠한 금지나 인센티브 없이 인간 행동에 대한 적절한 이해를 바탕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힘이자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힘, 이른바 넛지(nudge)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타인의 선택을 적극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는 이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버락 오바마와 영국 보수당 당수 데이비드 카메론이 넛지를 활용한 정책을 수용하면서 폭발적인 유명세를 탔다. 저자 중 한 명인 선스타인은 현재 오바마 정부에 합류해서 규제정보국을 돕고 있다. 한마디로 넛지의 시대가 도래한 것.
이 대통령이 여름휴가에 앞서 넛지를 선물한 것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 특히 휴가 이후 내각과 청와대에 대한 개편 및 8.15 대국민담화 등의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향후 국정운영에서의 이른바 넛지 리더십을 활용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당시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대규모 촛불시위로 리더십에 적지 않는 손상을 입었다. 처칠의 리더십을 벤치마킹해 위기정국 돌파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겠다는 의지를 선보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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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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