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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제조업계 '프리미엄' 버리고 저가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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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80년대 '재팬애즈넘버원(Japan as Number One)'이라는 고급화 전략으로 일본 제일주의를 표방해온 제조업들이 초저가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선진국 발 불황 탓에 주요 소비시장이 신흥국으로 옮겨가고 있는데다 질과 가격을 동시에 따지는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맞추기 위한 것.

지난 7일 소니는 6만엔(약 81만원)대 초소형 노트북 PC, 넷북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경기 침체로 큰 타격을 입은 PC업계에서 저가 PC를 속속 선보이자 후발주자로 뒤늦게 동참한 것.
내달부터 판매하는 넷북 'VAIO W'시리즈는 160GB의 대용량에 고해상도의 액정을 사용했으며, 디스플레이 영역도 기존의 1024×600에서 1366×768로 통상의 넷북보다 휠씬 크게 했다. 또한 10.1인치 스크린에 배터리 수명은 3.5시간, 무게는 1.19kg이다.

소니는 넷북이 업무용보다는 인터넷용, 선물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감안해 디자인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소니는 W시리즈를 내달부터 일본에서 6만엔대에 판매할 계획이며, 향후 세계 54개국으로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전 브랜드를 통일한 파나소닉은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춘 가전제품들을 9일 선보였다. 50달러짜리 TV와 100달러짜리 에어컨, 200달러짜리 식기세척기 등 놀라운 저가 제품들 일색이다.
파나소닉은 첨단 기능을 갖춘 저가 가전으로 소비붐이 일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과 러시아,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북미와 유럽 시장이 주무대이지만 오는 2013년이면 신흥시장이 선진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쟁사인 한국의 삼성, LG보다 한발 앞서 신흥시장을 점령하겠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파나소닉은 신흥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상하이에 판매·마케팅 전략연구소를 설립해 지역별 소비특성 및 수요에 맞는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왔다.

이밖에 후지필름은 기능을 대폭 간소화한 100달러(약 14만원) 이하의 디지털카메라 신제품을 개발해 올해 안에 아시아와 남미 시장에서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지필름은 해외 위탁생산량을 늘려 기존 제품보다 30% 이상 낮은 가격을 실현했다.

히타치도 일본 연구진을 태국 생산 거점에 대거 파견해 고온에도 잘 견딜 수 있는 동남아시아 전용 냉장고를 선보일 채비를 하고 있으며, 이세키 농기계는 현재 판매 중인 중국 시장용 최신 농기계 가격을 기존보다 30% 이상 낮춰 내놓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도요타와 혼다가 3세대 프리우스와 인사이트로 일본 국내외 시장에서 189만엔대에 저가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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