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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산불, 경북-지리산권역에 몰려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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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 “경북·전북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67% 차지” 분석

올 봄 전국에서 일어난 산불은 경북과 지리산권역에 가장 몰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립산림과학원이 내놓은 ‘산불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 봄에 일어난 산불은 모두 466건으로 571ha의 숲을 태웠다. 지역별 비율은 경북 29%, 경남 20%로 거의 절반이 영남권 이었다.

숲이 타면서 생겨난 이산화탄소량은 10만5463 CO2톤이었다. 자동차 1만3183대의 한해 배출량에 맞먹는 양이다.

지역별로는 30ha 이상의 대형 산불이 많았던 경북과 전북권역에서 7만1173 CO2톤(자동차 8897대의 한해 배출량에 해당)이 나와 전체 배출량의 67%를 차지했다.

특히 대형 산불의 경우 △경북 칠곡 82.5ha △안동 66ha △경주 45ha △전북 남원 35ha 순으로 숲을 태웠다. 경북과 지리산권역에서 산불이 크게 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는 지난해 겨울눈이 적게 내린 데다 동절기 온난화, 봄철가뭄으로 이어지면서 4월 초순~중순 사이 산불이 크게 는 것으로 분석됐다.

올 1월부터 5월15일까지 전국에 내린 비의 양은 평균 192mm로 평년(263mm)의 73%에 그쳤고 봄철가뭄도 심했다.

또 193건의 산불이 몰아서 났던 지난 4월 상순~중순의 산불특성은 평균 강수량 33mm, 강우일수 3일, 건조일수 18일로 심한 가뭄현상을 보였으나 불원인은 예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올해 산불발생 특성은 작은 실수에도 일어날 수 있는 기상조건을 보였다는 게 국립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원명수 연구사는 “산불발생 건수는 강수량보다 건조일수, 강우일수와 관계가 높은 만큼 올해와 같은 산불특성이 이상기후 현상으로 해마다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원 연구사는 “건조기간엔 지역별맞춤형 대책을 세워 산불에 적극 대응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나 이런 악조건에서도 산불을 막기 위한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은 돋보였다.

전남도의 ‘논밭두렁 소각 조례’ 제정, 강원도 강릉의 ‘산불감시대원 대폭 증원’ 등으로 감시체계를 강화해 산불발생이 줄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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