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탄탄한 수요는 글로벌 마켓을 강세로 이끌고 있으며 중국을 유일한 큰손으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5년간 중국 구리 수입이 5월에 급감한 것은 네 차례나 됐다. 감소폭은 4월에 비해 26~59% 정도였다. 2005년에만 4월에 비해 12.8% 증가했다. 중국은 거래가 더 활발한 여름보다 앞당겨 연초반의 몇 개월 동안 대부분의 원자재를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올해는 몇 가지 요인으로 인해 이같은 경향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연초 중국 정부가 전략적 비축으로 사재기에 나선 이래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가격이 급등했지만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는 20%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가 돼 차익을 노린 수입을 부추기고 있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구리 수입 증가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강력한 중국의 수입 증가세로 LME 구리 재고는 이미 지난 2월의 39만4925t에서 25% 감소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위잉시 바클레이스 캐피탈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강력한 수입 증가세가 적어도 2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1분기까지 중국의 구리 수입량은 93만7034t에 달해 전년 동기대비 32.9%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중국 국가물자비축국(SRB)이 이 기간 사들인 구리가 30만~40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마샤오신 우쾅(五鑛)유색금속(민메탈스)의 구리 부문 부사장은 "중국의 올해 구리 수입이 34% 증가한 195만t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탐 프라이스 메릴린치 상품 담당 애널리스트는 "과거 어느 때보다 중국의 계절적인 수입 감소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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