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녹색성장' 강조 … 청정부품 교체에 1800억원 투자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환경산업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동안 윤리경영과 제품력, 서비스로 회사를 발전시켜 왔다면 앞으로는 환경기업으로서 선구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윤 회장은 6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웅진코웨이 창립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국내 제일의 기업, 세계 10대 기업이 되는 꿈을 꾸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윤 회장은 "웅진코웨이의 수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고, 세계 4대 디자인상을 휩쓸고, 각국에 현지법인이 진출하고 있다"며 "기업이 최고의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세계시장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웅진코웨이가 400만명이 넘는 렌탈 고객을 확보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제품과 서비스를 향상시켜 나가지 않는다면 고객을 감동시킬 수 없다"며 "매번 혁신을 거듭하고 열정을 갖고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회장은 이어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사업 등을 맡고 있는 대전의 웅진에너지, 상주의 웅진폴리실리콘 공장의 예를 들며 미래 환경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내비쳤다.
또 3급수에서 1급수로 살아난 충남 유규천 가꾸기 사업과 초등학생들을 위한 이천 어린이마을 조성 사업 등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알고 일깨우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회장은 "우리는 제품 크기를 줄이고 모든 부품을 환경을 고려해 만드는 방법으로 환경기업을 실천하고 있다"며 "그룹 전체적으로 청정부품 교체 작업에 지난 해 1600억원을 사용한데 이어 올해는 18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을 배려하는 연장선상에서 담배를 피우는 임직원들에게 금연할 것을 당부하는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윤 회장은 "담배가 환경을 나쁘게 할 뿐더러 건강에도 좋지 않은 만큼 웅진그룹에는 담배 피우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고 말해 기념식 현장에 참석한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윤 회장은 외환위기 당시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성장해 온 웅진코웨이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윤 회장은 "웅진코웨이는 설립 때부터 중간에 두 차례 사장을 역임했기에 경영자로서 20주년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렇게 1만명이 넘는 가족(직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을 보니 감개무량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또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이 되기는 어렵다는 국내 풍토에서 근래 30년 역사상 웅진처럼 빠른 속도로, 건강하게, 사업 다변화를 이루며 성장하고 발전해 온 기업을 없을 것"이라며 "이는 끊임 없이 기업윤리와 투명성을 강조해 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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