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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소환]檢, 이젠 여권 사냥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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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신일 회장 수사..여권 불똥 불가피
檢 "언론서 제기 각종 의혹도 수사" 의지


검찰이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무리하면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한 후에는 현 여권을 향해 '칼'을 겨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대학 동창인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의 박연차 태광실업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 로비 시도 의혹과 이와 관련된 여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천 회장은 지난해 7월 국세청이 박 회장의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가 시작되고 검찰 고발 가능성이 고조되자 이를 막기 위해 이종찬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수차례 대책회의를 갖는 등 세무조사 무마 로비 시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천 회장의 로비 대상이 현 정권 실세들이었을 것이라는 의혹에 무게가 실리면서 그 불똥이 어디까지 튈 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도 "천 회장에 대한 수사가 어디로 튈 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실제로 박 회장의 세무조사 구명 로비를 위해 10억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천 회장이 이 대통령을 대신해 한나라당에 납부한 특별당비 30억원이 박 회장으로부터 나왔다는 의혹도 제기되면서 검찰의 수사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포스코 회장 인사에 이 대통령의 뜻을 내세워 직접 개입했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천 회장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소환조사를 받은 박진 한나라당 의원을 박 회장에게 소개한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드러나기도 했다.
 
홍만표 대검찰청 수사기획관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수사인력을 다시 배치하겠다"며 "언론에서 제기하는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또 천 회장 등의 증권거래법 위반 및 조세 포탈 정황에 대한 첩보를 입수, 천 회장 자녀들의 세금 납부 내역을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은 2003년 정보통신업체 지분을 매입하고 2006년 세중나모여행사를 통해 우회상장했고, 2007년에는 천 회장과 천 회장 자녀 등 특수관계인들의 주식 135만주를 171억여원에 매도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지분 매도 차익에 대한 세금이 누락됐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천 회장과 가족들에 대한 소환을 시작으로 박 회장과 천 회장 간 불법 자금 거래 여부, 천 회장의 박 회장 구명 로비 여부도 함께 조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권에도 한바탕 회오리가 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천 회장에 대한 조사에서 새로운 의혹들이 연이어 터져나오자 부담을 느낀 여권에서도 검찰 수사를 촉구하며 선 긋기에 나섰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이어 공성진 최고위원도 "정경 유착 등 국민적 의혹이 있는 부분에 대해 수사를 안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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