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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택시요금 인상을 걱정하는 택시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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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요금까지 오른다니 서민들 생활이 더 팍팍해지겠어요."(직장인 연모씨)

서울 택시요금이 오랜 논란끝에 기본요금을 1900원에서 2400원으로 500원 인상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2005년 이후 4년만에 올리는 것인데, 거리요금과 시간요금은 지금과 같기 때문에 오는 6월1일부터는 지금 요금에 딱 500원만 추가되는 셈입니다.

공공요금이 오를때마다 시민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택시는 시민들이 시시때때로 이용하는 것인데 하루 아침에 탈때마다 500원을 더 내야 하니 체감하는 부담감은 꽤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희한한 일이지만, 이번 요금인상 소식에 택시기사들도 크게 환영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동안 택시업계가 요금인상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것과는 좀 다른 반응입니다.

당장 택시기사들은 요금인상으로 택시승객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택시요금 인상에 대해 승객들이 느끼는 심리적 압박감이 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승객이 크게 감소하는 효과를 낳기 때문이지요. 이같은 현상은 요금을 올릴때마다 매번 반복됐습니다.

특히 지금같은 경제위기 상황에서 택시기사들의 우려감은 꽤 큽니다.

개인택시를 모는 안모씨는 요즘 하루에 6만~7만원밖에 벌지 못합니다. 여기에 턱없이 오른 가스값 빼고, 점심 사먹고, 차량유지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제하면 사실상 수중에 3만~4만원만 남게 됩니다. 한달에 고작 100만원 남짓 버는 것이지요.

몇년전만 해도 조금만 열심히 하면 월 250만~300만원을 벌었던 것에 비하면 요즘 벌이는 최악중의 최악입니다.

이 와중에 요금인상으로 승객들까지 줄어들면 벌이는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가스값 인상 등으로 택시요금 인상은 더 미룰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지방도시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요금인상을 단행했으니까요.

택시기사들은 요즘 라디오 뉴스에 귀를 쫑긋 세운다고 합니다. 경기가 살아날 기미를 보인다는 소식이 간간히 전해오기 때문입니다.

저도 가끔 택시를 이용합니다. 머지않아 택시안에서 "요즘은 경기가 좋아져서 그래도 운전할 맛 난다"는 기사님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건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겠지요.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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