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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나쁜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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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돈
케빈 필립스 비음/이건 옮김/다산북스 펴냄/1만5000원

새책 '나쁜 돈'의 지은이 케빈 필립스는 미국의 오래된 주치의다. 닉슨 대통령의 정치 보좌관으로 출발한 그는 지난 30년간 미국의 경제와 정치, 정책에 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번에 그가 청진기를 들이댄 곳은 바로 '금융계'다.
그는 금융계의 무모한 확장을 '나쁜 돈'이라고 부르며 경계한다. 지난 20년 간 금융산업은 투기적으로 미국 경제와 정치를 지배하게 됐다. 거대한 차입과 유동성 홍수를 일으켜 나라의 부를 키워놓았지만, 그 발전이 다른 산업들을 희생시켰다고 그는 말한다.

미국의 제조업 분야는 1970년대까지 GDP에서 차지하던 비중이 금융 부문의 2배였다. 그러나 2005년 금융, 보험, 부동산이 포함된 금융서비스 부문은 다른 부문을 압도해 GDP의 5분의 1을 넘어선 반면, 제조업 부문은 12%로 줄어들었다.

한편 책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불황의 진짜 원인으로 다른사람들과는 조금 다른 방향을 주목한다. 많은 사람이 전 세계 금융 위기의 주범으로 월스트리트와 그곳의 몇몇 '계산가'를 지목하고 비난했다. 그러나 지은이는 그 시선을 워싱턴과 미국 중부 지역의 석유공장으로 옮긴다.
덧붙여 책은 가치가 떨어진 달러뿐 아니라, 거대해진 금융부분의 변덕성, 그로 인한 불량 상품들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그는 '나쁜 돈'과 금융이 미국인들을 저버렸고, 미국 자본주의가 세계 위기를 일으켰다고 신랄한 결론을 내린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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