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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日황금연휴 '대박맞은 명동쇼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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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맛사지숍마다 "이랏샤이마세!"

춘분절 연휴를 맞아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고객들이 명동 일대 마사지샵과 카지노에 대거 붐볐다.

21일 서울 중구 명동 인근에 위치한 마사지샵들은 일본인 관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대부분 1만~2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얼굴ㆍ발마사지 등을 받을 수 있는 곳들로 고객 유치를 위해 일본어 안내 서비스도 제공된다.

롯데백화점 본점 인근의 A마사지샵에는 춘분절 연휴에 120팀 이상의 일본인 고객들이 찾아왔다. 지난해와 비교해 2배나 늘어난 인원이다.

B마사지샵도 지난 21, 22일 이틀간 부쩍 늘어난 일본인 손님들로 영업시간을 연장했다. 평소 밤 9시경에는 가게 문을 닫던 이곳은 밤 11시 이후에도 영업이 계속될 정도로 호황이었다.

마사지샵의 한 관계자는 "춘분절 첫날에만 100명 이상의 일본인들이 방문했다"며 "가볍게 피로를 풀 수 있는 얼굴ㆍ발마사지 등이 인기가 높았다"고 흐뭇해했다.

일본인 관광객 6명과 동행한 관광가이드 김모씨는 "명동 인근 백화점에 들러 쇼핑을 하고 인사동 일대를 돌아다닌 후 마사지샵에 들러 하루의 피로를 푸는 일본인들이 많다"며 "마사지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문적으로 일본어 안내 서비스를 하는 곳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카지노 찾은 일본인 고객 '북쩍'

춘분절로 일본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카지노 업계 또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일본인 입장객수는 4만4665명으로 전체 7만5525명의 60% 가량을 차지했다.

특히 세븐럭 부산롯데점에서는 일본 춘분연휴를 맞이한 20일 하루 동안 총 1035명이 입장해 일일 최다 입장객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세븐럭 서울 강남점, 밀레니엄서울힐튼점, 부산롯데점 등 총 3곳의 매출은 20일 27억3000만원, 21일 26억3000만원, 22일 13억4000만원으로 사흘동안 67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의 매출액은 총 258억9000만원.

◆ 백화점ㆍ편의점 매출 20% 이상 증가

한편, 춘분절 연휴 내내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은 일본인 고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면세점에는 명품 브랜드를 구입하기 위해 20여분을 넘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됐고 지하 식품관은 문을 열자마자 김치와 김을 구입하려는 일본인 고객들로 붐볐다.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나며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전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체들도 주말동안 매출이 급증했다. 춘분절 연휴 기간동안 명동, 동대문, 남대문 주변 훼미리마트 30여곳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5% 늘어났다. 특히 일본 관광객이 몰린 비즈니스호텔 PJ에 입점한 점포와 중구 소공동프라자점은 각각 32.2%, 30.4% 증가했다.

명동과 남대문 일대에 바이더웨이 20여곳도 매출이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명동입구에 위치한 명동평화점은 매출이 35%나 올랐다.


조강욱·김대섭·오현길·최대열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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