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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가 건넨 선물, 환율·금리 '활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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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의 대규모 국채 매입이라는 FOMC가 건넨 또 하나의 선물에 19일 우리 금융시장도 활짝 웃음꽃을 피웠다.

원·달러 환율이 한달여만에 1300원선으로 급락했고, 채권금리도 급락했다.(채권가 급등)

주가만 단기 급등 이후 점증한 기술적 조정압력에 사흘만에 소폭 되밀렸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들은 특히 현물과 선물에서 동반 순매수세를 펼쳤다. 지수 방향을 거꾸로 돌린 쪽은 의외로 투신.

너무도 가파른 환율 하락이 수출기업의 실적을 둔화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에 이들이 적극적인 차익실현에 나선 탓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5원 내린 13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8.14포인트(0.70%) 내린 1161.81포인트를, 코스닥은 4.66포인트(1.17%) 후퇴한 393.94로 각각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국고 3년 금리는 15bp 하락한 3.51%, 5년 금리는 20bp 하락한 4.15%에 호가를 형성했고, 국채선물 3년물은 무려 46틱 상승한 111.42에 거래를 끝마쳤다.

◆3월 FOMC, 달러화 약세반전 '트리거'..환율 25.5원 급락

원ㆍ달러 환율이 한달여만에 종가기준 1300원대로 내려앉았다. 종가기준 환율이 1400원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 2월11일 1393.5원 이후 처음이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5.5원 하락한 13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미국 FRB의 장기물 국채 매입 결정과 역외 환율 하락에 힘입어 전일대비 41.5원이나 급락한 채 문을 열었다. 날 역외 원ㆍ달러 환율이 현물환 종가대비 40원이나 급락해 서울 외환시장의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장초반 환율은 개장가를 저점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으나 1401.5원에서 고점을 찍는 등 두차례에 걸쳐 1400원선 돌파를 시도했지만 1400원 초반에서 다시 매도 물량이 유입, 상승에 번번히 실패했다.

오후들어 역외 매도세가 급증하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1377.0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후 점차 낙폭을 줄여나갔다.

외환시장에서는 원ㆍ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반까지 내려갈 가능성을 염두해두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중 역외 매도가 많이 나오면서 환율이 1380원선 밑으로 하락했으나 저가 결제수요와 숏포지션 정리를 위한 매수세, 장막판 증시하락과 함께 국내외 숏커버 물량 등이 환율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한지주 유상증자 관련 물량을 감안할 때 숏마인드가 강하게 나타나는 분위기였고, 1350원선에서 하락추세를 결정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날 새벽 FOMC로 미국의 달러공급증가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3월 FOMC가 달러화 약세의 트리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코스피 약세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비교적 큰 폭의 낙폭을 유지한 것은 FOMC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오후 3시 10분 현재 엔ㆍ달러 환율은 춘분 연휴를 앞두고 95.47엔 수준으로 지난 2월 23일 이후 3주만에 급락했으며 원ㆍ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454.6엔으로 이틀째 상승하고 있다.

◆채권시장, FOMC 호재 장종료까지 '쭉∼'..국채선물 3년물 111.42(+46틱)

FOMC 호재가 장종료까지 이어지며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국고 3년 금리는 15bp 하락한 3.51%, 5년 금리는 20bp 내린 4.15%에 호가를 형성했다.

국채선물 3년물은 무려 46틱 상승한 111.42에 마감하는 등 채권시장도 외환시장과 함께 동반 랠리를 펼쳤다.

FOMC 호재 영향에 금리가 급락 출발한 이후 장중 특별한 이슈 없이 금리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결국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일본과 영국에 이어 미국 마저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이 국채매입이라는 형식으로 구체화되면서, 한은이 이러한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시장분위기를 달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추가금리 인하 여지가 남아 있고, 장기금리가 모기지와 연동되어 실물경제에 중요한 미국과 달리 국내는 단기금리인 CD금리와 실물경제와 관련이 크고, 장기금리는 일부 대기업의 발행금리와 크게 연관이 있다는 것.

그리고 시중에서 추경용 국채발행량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지거나, FRN, 단기채 등의 발행을 통해 시장충격이 적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듯

◆코스피, 급등 부담 '숨고르기'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국채를 매입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우리 증시 역시 갭상승했지만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에 사흘만에 소폭 되밀렸다.

원ㆍ달러 환율이 장중 한 때 1370원대까지 내려서고,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증시 주변 여건은 양호했지만 투신의 대규모 차익실현에 주가가 흘러내렸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14포인트(-0.70%) 하락한 1161.81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 때 1180선 중반으로 치솟으며 전 고점인 12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지만, 단기 상승폭이 컸던 만큼 차익실현 욕구도 높았다.

기관은 705억원의 물량을 쏟아내며 차익실현에 나섰고 외국인은 506억원을 순매수하며, 사흘째 매수 랠리를 이어갔다. 개인은 122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1204계약 매수 우위를 보이는 등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쌍끌이 매수세에 나섰다. 종가기준 베이시스는 0.74로 지난 이틀간의 1.1*에 비해서는 소폭 낮아졌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104억원, 비차익 320억원 등 전체적으로 342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복병은 투신. 프로그램매도분을 감안할 때 투신에서 이날 하루동안 쏟아져 나온 매물은 4000여억원 가량.

통신업(1.36%)과 운수창고(1.17%)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운수장비(-2.07%)와 철강금속(-2.02%), 은행(-1.45%) 등은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투신의 적극적인 차익실현에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000원(0.19%) 오른 54만1000원, KT&G(1.01%), KT(3.63%) 등이 상승했을뿐 나머지 대부분의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포스코가 전일대비 9000원(-2.52%) 내린 34만75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현대중공업(-1.04%), LG전자(-5.41%), KB금융(-5.31%), 현대차(-4.62%)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 포함 364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종목 포함 441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66포인트(-1.17%) 내린 393.94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경탑 기자 hang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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