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볼커 의장은 고객 예금을 관리하는 상업은행과 달리 투자은행은 위험을 감수하고 자유롭게 거래해야 하므로 투자은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에 대한 별도의 규제가 적용되는 2단계 금융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인 볼커는 1999년에 사라진 글래스-스티걸 법을 다시 부활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래스-스티걸 법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의 구분을 의무화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부문 규제 개혁안에도 이와 같은 방안이 포함돼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볼커 의장은 또 "현재 국제사회의 금융 규제 움직임은 불가피한 결과"라며 "미국은 더이상 세계를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