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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믿을건 달러밖에 없다".. 수요몰려 원화약세 '부채질'
엔화 초강세속 원화만 나홀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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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심화되면서 원화가 다시한번 운명의 기로에 섰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이어 동유럽, 일본발 악재까지 겹겹이 쌓이면서 원ㆍ달러 환율과 원ㆍ엔 환율이 10여년전으로 돌아갔다.

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 19.7원 오른 1590.0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두달사이에 무려 300원 넘게 폭등해 지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1618.6원으로 지난 1월 초 대비 228.4원이나 급등했다. 지난1991년 고시환율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원화가 신흥국 리스크에 약세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통화에 패키지로 묶여 매력을 잃은 상태임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미국 경제의 침체와 동유럽 채무 불이행 가능성, 일본 경제 악화 등 해외 여러 국가들의 악재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달러와 엔, 희비 엇갈린 안전통화
금융위기가 불러온 시장 불안에 안전통화의 쌍두마차 격인 달러화와 엔화의 운명마저 엇갈렸다. 외환시장에 불안감이 더할수록 달러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반면 엔화는 팔자는 분위기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기축통화인 달러화는 투자자들의 가장 안전한 대피처(safe-haven)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증시가 12년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미국이 제일 먼저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러화 외에는 믿을 수 없다는 불안감에 달러 수요가 늘고 있다. 6개국 통화의 가중치로 산출되는 달러화 인덱스는 올들어 8.8% 상승했다.

반면 일본의 엔화는 안전통화의 위상을 잃을 처지다. 일본 경기 침체와 지난 1979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1월 무역수지 적자는 9526억 엔으로 4개월간 연속됨으로써 일본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엔고로 걱정하던 일본은 실물경제 악화로 투자자들이 엔화를 팔기 시작한 만큼 엔저 역시 반길 입장이 아니라는 분위기다.

◆원ㆍ달러, 원ㆍ엔 1600원의 기로
외환시장에서는 이미 1600원선마저 위협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과 1600원선을 뚫은 원ㆍ엔 환율의 방향에 주목하고 있다. 그나마 환율 상승 속도를 조절하던 레벨 경계감 마저 당국 개입 축소로 사그라든 상태다. 저항선 돌파도 빨라져 한달 가까이 1300원대 박스권 장세였던 원ㆍ달러 환율은 1400원대에서 불과 일주일, 1500원선에서는 불과 5일만에 장중 연고점인 1525원을 뚫었고 이후 1550원선 위까지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국내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 증가, CDS 스프레드 상승 등은 환율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환당국이 대규모 시장 개입을 자제해 온 점,해외 단기자금 시장 개선, 한국은행의 통화스왑을 통한 달러화 공급 등은 환율 안정의 여지를 남겨주고 있다.

산은경제연구소는 "동유럽 경제위기에 따른 신흥국 위험이 부각되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늘면서 3월 원ㆍ달러 환율은 평균 1500원선을 기록할 것"이라며 "원ㆍ엔 환율은 엔화 강세가 완화되더라도 원달러 환율 하향이 지연되면서 원엔 환율이 평균 1570원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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