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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자본시장 모델 사실상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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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바닥 조짐 어디에도 없다"
-컬럼비아대 컨퍼런스서 비관적인 분석 내놓아


지난 20일 밤(현지시간) 뉴욕 컬럼비아대학에서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경제 전문가들의 입에서는 현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한 비관적인 분석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대표적인 투자자 조지 소로스 퀸텀펀드 회장은 ‘자유주의 경제 체제의 종말’을 경고하는 등 극단적인 전망까지 제기됐다.

소로스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지금의 금융 위기가 대공황 때보다 실질적으로 더 심각하다"며 "자유 시장 모델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본다"고 선언했다.

소로스는 세간에 퍼지고 있는 낙관론도 경계했다.

그는 “금융위기가 바닥을 쳤다는 조짐은 그 어디에도 없다”며 “현재의 위기는 지금껏 경험한 그 어떤 위기와도 성격이 다르며 규제를 소홀히 한 금융 당국은 책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로스는 은행 부실 자산을 사들이는 배드뱅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배드뱅크를 통해 부실자산을 사들이는 것 보다는 유동성을 은행에 직접 투입하고 자기자본비율 규제 한도를 낮추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은행 국유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오후 크리스 도드 미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은행의 국유화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했고 이에 대해 백악관은 민간금융 시스템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재확인 한 바 있다.

그러나 폴 크르구먼 노벨 경제학 수상자를 비롯해 누리엘 루비니 교수 등 경제 전문가들은 ‘결국 국유화 이외에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펼치고 있다.

원로 경제학자 볼커 경제회복자문위원회(ERAB) 위원장도 쓴 소리를 쏟아냈다. 볼커 위원장은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국가들의 금융 시스템이 대공황 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붕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볼커는 금융시장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지나친 개입을 경계했다,

그는 “글로벌 대형 은행들에 대한 규제와 헤지펀드와 사모펀드에 대한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면서도 “현재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의 역할이 너무 커졌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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