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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유가족 검찰청사 항의방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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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 규탄 기자회견
천성관 지검장실 진입 시도
오후 1시 동아일보사 항의방문…4일 오전 청와대 항의방문


용산 점거농성 피해자 유가족들이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찾아 '검찰의 편파·왜곡수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사죄와 수사본부 해체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천성관 서울지검장 면담을 요청하며 경찰 병력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유가족 20여명은 3일 오전 10시40분께 '용산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 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청사 로비로 진입, 피해자 영정 사진을 들고 "김석기를 데려오라", "검찰은 유가족에게 사죄하고 수사본부를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수사본부 측에 항의의 뜻을 표했다.

유가족들은 또 "(검찰이)철거민들의 자주적 조직인 전철연을 테러조직인양 매도하고 철거민 6명을 구속했다"며 검찰 수사를 '마녀사냥'으로 규정했다.

유가족들은 특히 "김석기 내정자가 직접 두 차례 대책회의를 열어 진압계획을 승인했으며 사건 당일 작전 시작과 마무리 보고까지 받았는데도 개입하지 않았다면 더 어떻게 개입해야 하는 것인가"라며 "(검찰 수사는)김석기 내정자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한 절차에 다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족은 자신들을 둘러싼 일부 방송 카메라를 향해 "방송을 제대로 내보낼 게 아니면 찍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촬영을 물리적으로 막는 등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기자회견을 진행한 대책위 관계자가 회견 말미에 유가족 무리를 지나 지검장실로 향하는 천성관 서울중앙지검장을 발견, 유가족 주장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유가족들이 일순간에 청사 로비 중앙 엘리베이터로 향하며 소란이 빚어졌다.

유가족들이 엘리베이터로 향하자 로비 바깥쪽에서 대기하던 경찰병력 20여명이 급히 투입돼 엘리베이터 입구를 막아섰으며 경찰과 유가족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천 지검장은 유가족들이 몰려들기 전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검장실로 향해 충돌을 피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1시로 예정된 '용산참사 왜곡보도 항의'를 위해 12시께 자진 해산, 동아일보사로 향했으며 4일 오전 11시께 청와대를 항의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곳은 대한민국 법과 질서의 근본이 되는 곳"이라며 "이곳이 무너지면 안 된다"고 유가족들을 설득했다.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유가족들이 단지 의견을 전달하러 온 것으로 기물파손 등이 없었기 때문에 처벌받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위대가 로비까지 진입한 것은 지난 1989년 현 청사가 세워진 뒤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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