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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최대한 빨리 써라!" 서초구청장의 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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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경제 위기 극복 앞장...구청 주변 식당 이용 등 다양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지방재정을 상반기에 조기집행하려는 서초구의 다양한 노력들이 남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2009년 세출예산 3637억원의 60%인 2182억원 이상을 상반기에 집행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지난 해 말 내수경기 진작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비상대책으로 지방재정을 올해 상반기 중에 조기집행 하도록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서초구는 발 빠르게 '비상경제상황실‘을 설치하고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기 위한 묘안 짜내기와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다른 서초구의 재정 조기집행 노력, 슬로건 공모 89건 접수

이를 위해 현재의 경제위기 타계를 위해 직원 모두가 조기집행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슬로건을 공모했다.

지난달 12일부터 15일까지 접수 결과 총 89건이 응모해 심사를 통해 세무1과 임병찬 직원의 '경제위기 극복! 서초구가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또 우수작으로 '나라경제 살리기, 서초구가 앞장선다!', 가작으로 '조기집행 서초재정, 경제회복 초석된다'가 뽑혔다.

이 밖에 순위에는 들지 못했지만 '경제한파에 좌절하고 포기한 손, 서초 조기집행으로 보듬자', '남몰래 쉬는 아빠의 한숨~, 서초의 조기집행으로 맑은 웃음 드립니다' 등 마음에 와 닿는 표어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재정 조기집행방안 연구, 톡톡 튀는 기발한 아이디어 속출

이와 함께 1~2월 창의혁신 연구주제로 '세출예산 조기집행방안'을 지정, 전 직원의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결과를 살펴보면 총 25건으로 톡톡 튀는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 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여성가족과 조장현 팀장은 각 부서에서 집행예정인 포상금과 저소득층 지원비 등을 상품권으로 대량 구매한 후 필요시 지급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방배4동 배한성 직원은 4~5월경에 공무원의 업무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성과상여금을 2월내에 집행하거나. 공무원의 통합 복지제도인 선택적복지 포인트를 빨리 쓰는 직원에게 일정액의 인센티브를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류시용 재무과장은 소속 직원들로 구성된 '조기집행 연구동아리'를 구성,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예를 들면 올 상반기에 사용될 사무용품이나 청소용품을 대량 구매하거나, 학생 백일장이나 동 주민센터 축제 등 가을에 개최될 행사를 봄으로 당겨 개최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리고 연중 일정에 의해 수리되던 공원이나 운동장에 설치된 운동기구를 개학 전에 한꺼번에 수리하거나 하수도 준설시기를 앞당기는 등의 제안도 있었다.

아울러 법규의 제도적인 사항 개선을 통해 각종 관급공사가 빨리 진행하도록 함으로써 예산을 조기집행 하자는 아이디어도 있었다.

서초구에서는 이렇게 접수된 제안들을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채택된 제안은 각 부서별로 시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2월말까지 계속 접수를 통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낸 직원에게는 표창과 함께 포상할 예정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구청장이 직원간담회 외부 식당에서 개최

한편 조기집행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세무1과 김종철 직원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국별로 돌아가며 일주일에 한번 외식을 하거나, 월 1회 호프 데이를 지정, 저녁에 토론도 하고 직원친목도 다지자는 의견도 있었다.

서초구에서는 매달 'Eat Out Day'를 지정, 직원들에게 구청 인근의 식당을 이용, 외식을 하도록 권장했다.

그리고 예년 같으면 구청장이 구내식당이나 회의실에서 가졌을 동주민센터 직원과의 간담회를 지난달 13일부터 23일까지 서초구 지역별로 돌아가며 일반 식당에서 7회에 걸쳐 개최한 바 있다.

서초구는 조기집행 추진 강화방안으로 총 307건 872억원의 중점관리 대상사업을 지정, 운영하고 부서별 물품구입비 등 수용비는 1.4분기 중에 전액 집행한다는 각오로 행정의 전 분야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구 자체적으로 집행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고 공사 및 물품구매를 보다 신속히 하기 위해 전결권을 하향 조정했다.

그리고 공사대금 지출기간을 7일에서 2일로 크게 단축하는 등 절차개선을 통해 예산이 보다 빨리 풀려 내수경기 진작에 기여하도록 했다.

실제 지난 설날에는 명절에 앞서 상용직이나 행정보조요원의 인건비와 물품.용역.공사대금 등을 조기에 지급했다.

또 저소득가정에 대한 자활생계비와 사회복지시설 보조금 등을 예년보다 5일 이상 앞당겨 지급한 바 있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지역경제가 하루빨리 살아나지 않는다면 국가경제 또한 회복이 어렵다. 어차피 올해 안에 사용되어질 사업예산을 하루라도 빨리 풀어 기업은 물론 주민들의 경제시름을 덜어드리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출예산 조기집행에 있어 까다로운 절차나 규정을 과감히 축소하고, 무엇보다도 직원 모두가 생계가 어려운 주민을 돕는다는 마음으로 행정의 모든 분야에서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지방재정 조기집행 의지를 다졌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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