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눈높이가 이미 충분히 낮춰져 있고,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이상 증시의 가파른 내리막은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지난해 급락구간 상황과 비교해볼 때 최근의 상황은 다소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향 조정된 실적 컨센서스나 경제지표의 예상치가 보수적으로 형성돼 있어 현저한 괴리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는 제한된 충격에 그치거나 담담히 받아들이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게 임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그는 또 "세계경제의 경기하강 속도가 가팔라지며 현 상황이 위기인 것만은 사실이나 올해 들어 각국 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해 급락을 매수기회로 접근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박스권을 단기간에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고 임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임 애널리스트는 "투자심리 완화를 바탕으로 한 지수 하단도 견고해져 가고 있는 만큼 박스권을 크게 벗어나는 흐름이 단기간에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이어 "향후 박스권 상단에 가까워질수록 단기급등 종목은 일정부분 차익실현을 통해 수익을 확정하고 우량 경기방어주 위주로 교체매매에 나서는 방식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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