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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도시 전세시장의 몰락…거래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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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입주, 비수기 요인 겹쳐 기존 아파트 매물 적체

수도권 신도시 전세시장이 몰락하고 있다. 매서운 추위만큼 얼어붙었다.

대부분 대규모 신규아파트 입주가 줄줄이 이어지는데다 겨울철 비수기 요인이 겹치면서 기존 아파트 매물이 좀처럼 소화되지 않는 추세다. 게다가 경기침체로 수요층의 자금여력이 악화돼 이사 자체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신도시는 ▲중동(-0.78%) ▲분당(-0.46%) ▲평촌(-0.39%) ▲일산(-0.14%) ▲산본(-0.11%) 순으로 모두 하락했다.

실제 중동신도시는 겨울철 비수기 여파와 대규모 단지 입주로 면적대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못하는 모습이다.

중동신도시는 팰리스카운티 입주여파가 커지고 있다.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새아파트에 입주하려는 수요자들이 빠지지 않는 기존 전세 물건을 싸게 내놓으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상동 한아름삼환 82㎡의 경우 8000만원∼1억1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내렸다.

분당신도시는 전세거래가 올스톱 상태다. 예년 같으면 벌써 시작됐을 학군수요도 없어 거래는 중단된 지 오래다. 분당신도시의 이같은 몰락은 경기불황으로 제외하고 판교신도시 입주가 첫번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판교신도시 물량이 1월이면 본격 입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진 것도 분당신도시 전세거래를 맥 못추하는 요인이다. 강남권에도 저렴한 매물이 많자 기존 아파트는 세입자를 구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분당신도시는 판교 입주 여파와 강남권 저가 매물 속출로 단지들의 매물 적체현상이 뚜렷하다.

분당동 샛별삼부 72㎡의 경우 750만원 내린 1억2500만원∼1억3500만원 선에 시세를 형성했다. 정자동 한솔청구 109㎡가 1000만원 내린 1억6000만원∼1억9000만원, 야탑동 탑주공8단지 56㎡가 750만원 내린 9000만원∼1억5000만원 선이다.

B공인 관계자는 “판교 입주 여파로 전세값이 추풍낙엽이다.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강남권에 저렴한 매물이 속출하면서 기존 단지들이 매물 적체현상을 빚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평촌신도시도 전반적인 경기불황으로 전세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중대형의 경우 세입자들의 문의조차 없어 집주인들의 근심이 나날이 쌓이는 분위기다. 평촌신도시 바로 옆에 위치한 비산동 삼성래미안 135㎡가 1억7000만원∼2억2000만원선으로 지난 주보다 1500만원 하락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신도시들이 경기불황으로 전세시장이 몰락하고 있다”며 “특히 강남권에 저가 매물이 속출하고 있어 신도시 전세시장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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