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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금융에세이]은행가기 귀찮은 2030 엄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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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금융에세이]은행가기 귀찮은 2030 엄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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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지난달 취업에 성공한 김모(25·여)씨는 두 번째 월급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많지 않은 돈이지만 ‘따박따박’ 월급 받는 재미를 서서히 느끼고 있어서다. 사회초년생 김씨가 재테크를 하려고 하는데 막상 시간이 잘 나지 않는다. 김씨는 “퇴근하면 오후 7시가 되는데 은행갈 시간이 도저히 없다”고 했다.


김씨처럼 바빠서 또는 귀찮아서 은행 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2030 엄지족(휴대폰을 많이 사용하는 세대)들이 은행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김씨는 “앱으로 적금을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준다고 해서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 은행의 적금에 가입할까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대부분 은행들이 앱을 강화해 고객에게 다가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앱을, 신한은행은 신한 쏠(SOL), KEB하나은행 하나원큐, 우리은행 원터치개인뱅킹 등을 운영 중이다. 예·적금 상품을 내놓으면서 운동 앱과 연계해 우대금리를 준다든지 모바일 전용 상품을 선보여 추가 금리를 주면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아예 영업점 없이 모바일에서만 영업하는 은행이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있다. 이들 인터넷은행은 다른 은행에 비해 0.5~1%포인트가량 이자를 더 쳐주면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저축은행도 공동 앱 ‘SB톡톡’을 통해 고객을 만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디지털뱅크라는 자체 앱을 선보여 예·적금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중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모바일뱅킹 하루 평균 이용 금액은 5조3435억원으로 전년(4조518억원) 대비 31.9%나 늘었다.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1억607만명으로 같은 기간 16.7% 증가했다.


모바일뱅킹 서비스 이용실적은 2015년 2조원대에서 매년 1조원씩 늘며 급상승 중이다.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금액 중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10.2%)를 넘겼다. 모바일뱅킹을 포함한 인터넷뱅킹의 지난해 이용금액은 52조1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9.9% 커졌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이미 예·적금 가입과 단순 상담은 비대면으로 80~90%이상 하고 있다”며 “은행을 찾아오지 않는 엄지족들을 위해 단순 상품 가입을 넘어선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앱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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