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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연합훈련 접점 못찾는 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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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가 5일부터 연합군사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5년 12월 경기도 연천군 한탄강에서 열린 한미연합 도하작전 훈련에서 미2사단 M1A2 SEP 전차가 부교를 건너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한미가 5일부터 연합군사훈련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5년 12월 경기도 연천군 한탄강에서 열린 한미연합 도하작전 훈련에서 미2사단 M1A2 SEP 전차가 부교를 건너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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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미가 내달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의 시기와 시행방법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조율이 지연되고 있다. 우리 군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검증을 위해 8월 중 훈련을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2주간 격리 조치 때문에 미국 본토의 미군 참여가 힘들다는 점을 들어 10월 훈련을 고수하고 있다.


훈련 규모에 대한 입장차도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우리 군 주장대로 8월 훈련이 실시될 경우 지난해처럼 컴퓨터 시뮬레이션 중심의 '워게임'이 주가 되고 주한미군만 참여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미군은 이와달리 훈련 시기를 10월으로 늦출 경우 미 본토 미군까지 포함해 훈련규모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군 수뇌부 인사와 겹치는 기간이라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9일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전날 한미연합훈련 시행여부를 놓고 긴급회동을 가져 조율에 나섰지만 시기와 시행 방식에서 입장차이가 커 최종결정은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전작권 전환을 위해서는 내달 훈련을 반드시 진행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올해 전반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훈련이 미뤄진 만큼 더는 늦출 수 없다는 것이다. 정 장관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일정에 없던 긴급회동을 한 이유다.

군은 내부적으로 내달 10일부터는 연합훈련의 사전연습 성격의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17일부터는 1부 방어, 24일부터는 2부 반격 훈련을 시작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각군 작전사령부와 예하부대에서는 이미 자체적으로 연합 지휘소(CPX) 훈련 준비를 마치고 작전계획교육을 시작했다. 이번 훈련은 병력과 장비를 실제로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워게임 형식으로 진행된다.


반면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전날 긴급회동자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사실상 미 본토에서 전투참모단이 참여할 수 없어 훈련시기를 10월로 미루자는 입장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미 본토에서 미군이 입국을 할 경우 자가격리 2주 등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훈련준비기간이 길어져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최근 입국한 주한미군기지 소속 미군 4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우리 군은 연합훈련을 10월로 진행할 경우 군 수뇌부 인사가 예정되어 있어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미 본토에서 파견되는 미군이 연합연습에 참여하지 않고 주한미군만 참여할 경우에도 FOC 검증에 대한 효과는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변수는 있다.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도발을 할 경우 미국의 뜻대로 연합훈련의 방점을 FOC 검증이 아닌 '파잇투나잇(fight tonightㆍ상시전투태세)' 점검으로 강행할 수 도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지난해 8월 한미연합 훈련기간에 네차례 8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북한 신형 방사포 주장 2발 포함)을 발사하기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미군이 2부 반격훈련에서도 배제된다면 지난해 군단장급 장군인사 이후에 한미간 전면전에 대비한 훈련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꼴이 된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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