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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관.종]에이피알, 해외로 뻗는 뷰티기기 '게임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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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디바이스 고유명사 '에이지알'
8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 157%
외형성장·수익성·안정성 모두 갖춰
해외 매출 비중 높고, 판매 국가 다양해
3·4월 보호예수 해제 예정은 부담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시는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 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주의 관.종]에이피알, 해외로 뻗는 뷰티기기 '게임체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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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의 게임체인저가 나타났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데뷔한 에이피알(APR)이다. 에이피알은 2014년 김병훈 대표가 설립한 뷰티테크 기업이다. ‘홈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 2개의 축을 중심으로 무섭게 성장했다. 현재 메디큐브와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의 뷰티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널디, 즉석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그레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첫 ‘대어급’ 신규 상장사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지만, 상장 첫날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상장 이후 주가는 부진하지만, 여전히 뷰티업종의 대장주라는 신뢰를 받고 있다.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157%…'에이지알', 기능과 가격 모두 잡아
[이주의 관.종]에이피알, 해외로 뻗는 뷰티기기 '게임체인저' 원본보기 아이콘

에이피알 의 최근 3년간 실적 추이를 보면 매출액은 2021년 2591억원, 2022년 3977억원, 2023년(잠정) 5238억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각각 143억원, 392억원, 1042억원을 기록했다.

창립 이후 9년간(2014년~2022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CAGR)은 무려 157%에 달한다. 지난해 실적만 보면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37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27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9%, 부채비율 47%로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성, 안정성까지 모두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에이피알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 홈뷰티 디바이스 'AGE-R(에이지알)'이다. 2021년 론칭 후 출시 2년만인 2023년 12월 에이지알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168만대를 기록했다.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LG전자, 지온메디텍, 하이로직, 파마리서치 등 고가의 제품들이 포진하고 있었다. 소비자들이 화장품보다 높은 성능을 요구하면서도 가격이 비싸면 강한 소구력을 찾기 어려웠다. 에이지알은 우수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추며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확보한 케이스다. 1세대 제품인 부스터 힐러는 경쟁 제품보다 낮은 20만원대의 가격으로 판매돼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2세대 신제품 부스터 프로도 정가 30만원대 수준이다. 기존 제품 보상 판매 시 20만원대로 가격 매력이 높다. 그 결과 국내 홈뷰티 디바이스의 시장점유율 30% 이상을 확보했다.

특히 에이피알의 각 브랜드는 모두 특정 제품이 아닌 해당 '브랜드' 자체로 인식되고 있다. 높은 인지도를 방증하는 대목이다. 당연히 재구매율도 상당하다. 이는 에이피알이출시하는 화장품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진다. 에이피알의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는 상호 시너지 효과가 높다. 높은 시너지 효과는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불러올 수 있으며, 확보한 신뢰는 다시 제품의 재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발현된다.


미국·중국·일본 등 해외 매출 다양…유럽과 동남아 직진출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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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의 또 다른 성공 요인 중 하나는 자체적으로 구축한 안정적인 글로벌 유통망이다. 이를 통해 해외 매출을 다변화했다.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37%에 달한다. 특히 국가별 매출 비중을 보면 미국 27%, 중국 20%, 일본 18% 등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이를 두고 김 대표가 설립 초부터 강조한 '글로벌 뷰티 테크 기업' 전략이 결실을 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피알은 2017년 중국, 일본, 싱가포르, 2018년 홍콩, 2019년 미국 등 해외 판로 개척에 적극적이었다.


해외 시장 역시 국내에서 성공사례를 만들었던 온라인 자사몰 중심의 운영을 통해 충성고객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 고객이 익숙한 플랫폼(아마존)을 동시 활용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팬덤을 강화하고 있다. 높아진 팬덤은 재구매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활용 가능한 풍부한 데이터베이스 역시 지속해서 확보 중이다. 에이피알은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지에 직진출을 타진 중이다. 이와 함께 해외 총판 계약을 통한 간접 판로 개척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가전전시회(CES), 뷰티박람회 코스모프로프(COSMOPROF) 등의 해외 박람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다.


평택 제2공장 증설 중…대규모 생산 능력 확보

에이피알은 현재 신규 뷰티 디바이스 라인업에 대한 생산량 확보를 위해 경기도 평택에 제2공장을 준비 중이다. 제1공장보다 4~5배 이상의 생산 규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 라인당 5000개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2025년에는 부스터 프로 제품 기준 연간 최대 생산량이 800만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2023년 1월 뷰티 디바이스 전문 연구개발(R&D)센터 'ADC'를 개소했다. 자체 개발한 기술을 적용한 혁신 뷰티 디바이스의 지속적인 론칭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에이피알은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 확보와 밸류체인(Value Chain) 내재화를 통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 초격차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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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가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상장 첫날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실패했고, 상장 이후 주가 흐름도 좋지 않다. 에이피알은 상장 당일 공모가(25만원) 대비 6만7500원(27%) 오른 31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주가가 우하향을 그리며 4일 29만9500원까지 내려왔다.


주가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월에만 에이피알 지분 중 11.53%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 4월에는 11.68%가 예정돼 있다.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풀이된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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