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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빛의 체인·OTT 시대의 미디어 백가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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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빛의 체인·OTT 시대의 미디어 백가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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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문학사상' 시 부문 신인상을 받은 전수오 시인의 첫 시집이다.


세계를 바라보는 전수오의 시선은 새의 감각을 닮았다. 그는 과거 설치미술가로 활동했다. 당시 "나의 작업들은 물질적·정신적으로 폐허가 된 세상을 초극하여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간 새"라고 말했다. 새는 미세한 틈부터 광활한 대지까지 곳곳에 흩어진 작은 존재들을 정확히 포착하는 감각을 지녔다. 시인은 그런 새의 감각으로 인간의 상상으로 재현된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폐허들을 들여다본다. 우주와 자연은 물론 설계자인 인간 자신까지도 속속들이 모방해 만들어진 가상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점점 손쓸 수 없도록 번져 가는 현실의 폐허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스스로 대답을 만들어 내는 챗봇(안녕, 로렌), 세상의 질서에 의문을 품는 게임 속 식물(원예 게임)처럼, 시인은 인간이 만들어 낸 피조물들에게 이미 영혼이 깃들어 있음을 발견해 우리에게 보여 준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인간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기 힘들지만 가상과 실재의 세계가 뒤섞인 전수오의 시적 상상력은 그런 사고의 한계를 가볍게 벗어나 우리가 인지하지 못한 장소와 존재들을 마주하게 한다. 소유정 문학평론가는 인간이 무분별한 문명이라는 환한 빛을 좇아 세계를 폐허로 만드는 동안 가장 먼저 뭉개고 잊은 존재들이 있었고 전수오의 시는 이들이 모여 살아가는 '세계의 뒤란'이라고 평했다.


빛의 체인 | 전수오 지음 | 민음사 | 152쪽 | 1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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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으로 주목받으면서 미디어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격변하는 미디어 시장 흐름 속에서 한국 미디어 시장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고 앞으로 콘텐츠 미디어 업계가 나아갈 방향을 알아본다.

글쓴이는 1992년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에 입사해 KT링커스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09년 6월 KT가 KTF와 합병한 뒤 유선상품 총괄을 담당했다. 당시는 인터넷TV(IPTV)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오르기 시작하던 때였고 글쓴이는 미디어 시장의 격변을 직접 체험했다. 글쓴이는 OTT 시대의 미디어 백가쟁명에서 '사람의 관심'이라는 자원이 갈수록 희소해지고 있다며 승리는 결국 고객의 욕구를 잘 충족시켜 주는 이의 몫이라고 강조한다. 통신사업자의 시각에서 콘텐츠 미디어 시장을 바라보는 다양한 미디어 간의 연관성과 상호작용에 대해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OTT 시대의 미디어 백가쟁명 | 김동식 지음 | 한울아카데미 | 328쪽 | 2만9000원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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