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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억 빼돌린 통역사, 오타니에 "빚 대신 갚은 걸로 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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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전말 알게 된 뒤 즉각 해임
계좌 접속해 2년간 220억 빼돌려

불법 도박 빚을 갚으려 메이저리그(MLB)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자금에 손을 댄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오타니에게 '빚을 대신 갚아달라'며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미즈하라의 일명 '도박 스캔들' 전말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미즈하라가 자신의 도박 중독 사실을 처음 고백한 건 지난달 20일로, LA 다저스 팀이 MLB 개막전 참여를 위해 서울에 온 시점이었다.

뉴욕타임스의 취재를 보면, 당시 LA 다저스는 미팅을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미즈하라는 자신의 도박 중독을 고백했고 사죄했다. 그러나 미팅은 영어로만 이뤄져 오타니는 상세한 상황까지는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오타니와 미즈하라는 늦은 밤 다시 만나 서로 대화를 나눴다.


지난해 12월 언론 인터뷰중인 LA 다저스의 오타이 쇼헤이(오른쪽)와 前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 [이미지출처=UPI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언론 인터뷰중인 LA 다저스의 오타이 쇼헤이(오른쪽)와 前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 [이미지출처=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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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는 이때 처음으로 미즈하라가 불법 도박에 빠져 있었으며, 거액의 빚까지 진 사실도 알았다. 미즈하라는 오타니에게 "도박 빚은 네가 갚아준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오타니는 미즈하라의 부탁을 즉시 거절하고, 에이전트를 회의실로 불러들였다.


오타니의 에이전트는 LA 변호사, 뉴욕 위기 커뮤니케이션 임원, 새 통역사 등을 포함해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과 연락을 취했고, 회의 직후 미즈하라는 즉각 해임됐다.

회의 다음날인 지난달 21일 미즈하라는 별도의 항공편을 통해 LA로 복귀했다. 공항에서 현지 당국에 연행된 미즈하라는 3주간 조사를 받았다. 그의 휴대폰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됐다.


미 연방 검찰은 지난 11일 미즈하라가 스포츠 도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서 1600만달러(약 220억원)를 빼돌렸으며,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접근하기 위해 거짓말까지 한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계좌 개설 후 3년간 단 한 번도 온라인으로 계정에 접속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미즈하라는 2021년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오타니의 예금 계좌에 접속, 1600만달러 이상을 몰래 빼돌려 도박업자에게 송금했다. 그는 오타니의 은행 계좌에 연결된 연락처 정보를 바꿔놓는 수법으로 2년간 자신의 범죄를 은폐해 왔다. 또 오타니인 척 은행에 전화를 걸어 거액의 송금을 승인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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