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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파운드화 강세…“경제 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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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기준금리 인하 8월 예상

英 파운드화 강세…“경제 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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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 확산으로 올 들어 파운드화 가치가 세계 국가 중에서도 눈에 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는 올해 달러당 파운드화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140개국 이상의 글로벌 환율에 따르면 올해 들어 케냐, 잠비아, 스리랑카 등을 비롯한 11개국 통화만이 파운드화를 능가하는 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지난 8일 7개월 만에 최고치인 약 1.29달러까지 치솟는 등 올해 지금까지 2.4% 올랐다.

“영국경제 성장 전망 예상보다 좋다” 기대감 확산

파운드화 강세 흐름에 대해 고금리 여파에도 영국 경제가 우려했던 것보다 회복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결과가 확산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영국은 주요 경제국 중 성장률은 낮고 인플레이션은 높은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영란은행(BOE)이 금리 인하 결정을 위한 핵심 키가 될 수 있는 이번 주 나올 지표들은 여전히 탄탄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1월 월간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12월(-0.1%) 이후 반등한 전월 대비 0.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주당 평균 임금은 5.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예산 감시 당국인 예산책임청(OBR)은 올해 자국 경제 추정 성장률을 종전(0.7%)보다 높인 0.8%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OBR은 “2022년부터 꾸준히 하락세를 보인 1인당 실질 GDP는 연말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2025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블룸버그는 “견고한 경제 지표는 BOE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확신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연합(EU)의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이 BOE보다 금리 인하를 먼저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은 Fed와 ECB가 오는 6월 첫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BOE는 8월이 돼서야 통화정책을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도 파운드화 상승 베팅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올해 초부터 달러 대비 파운드화 추가 상승에 대한 베팅 규모를 3배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CFTC가 추적한 파운드화 매수 포지션 규모는 작년 여름에 도달한 9년 이래 최고치에 가까운 수준이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의 거시 전략 책임자인 마이클 멧칼프는 “영국의 금리 인하 기대치가 미국이나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보다 축소되면서 투자자들이 비중 축소 포지션을 신속히 재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올해 파운드화가 연말까지 1.37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BoA의 G10 통화 전략 책임자 아타나시오스 바바키디스는 “영국 경제가 좋아지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있는 점이 파운드화 강세를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XTB의 연구 이사인 캐슬린 브룩스는 “영국 정부의 봄 예산안 주간에 파운드가 상승했다는 사실은 영국의 상당히 암울한 몇 년이 지난 후 자신감에 대한 회복의 표시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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