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곤돌라’ 타고 남산 정상 오른다…2025년 말 도입(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서울시가 남산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2025년까지 남산예장공원부터 정상부까지 연결하는 곤돌라를 설치한다. 이는 기존에 운영되던 남산 케이블카와 병행될 전망이다. 운영 수익은 기금으로 운용해 남산 생태회복과 여가공간 조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남산 곤돌라 사업 예상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남산 곤돌라 사업 예상 조감도 [사진제공=서울시]

AD
원본보기 아이콘


서울시는 19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남산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남산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회복하는 친환경적인 접근으로 지속 가능한 남산의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12일 한봉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하고 시민환경단체, 학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발전협의회'를 최초로 발족했다. 의회와 함께 이동약자를 포함한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남산을 방문할 수 있도록 공공성 강화 방안으로 친환경 곤돌라를 도입할 방침이다.


시는 내년까지 남산 생태환경사업(안) 마련, 남산 곤돌라 착공, 운영수익 기금화 관련 조례를 신설하고, 2025년까지 친환경 곤돌라를 준공해 남산의 생태적 가치 회복 사업을 차질 없이 조화롭고 균형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곤돌라로 발생한 운영수익은 협의회에서 발굴한 사업에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곤돌라 설치는 오세훈 서울시장 과거 재임 시절인 2009년과 박원순 시장 시절인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추진됐지만 환경 훼손 우려 등으로 비판이 일면서 무산된 바 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남산 순환로나 식생이 없는 부분을 활용해 곤돌라를 지을 수 있다”라며 “이외에도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려는 다양한 실행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곤돌라 하부승강장은 명동역과 80m 정도 떨어져 있는 '남산예장공원'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는 대형버스 주차장 39면과 환승센터, 승객 대기 장소가 확보된 곳으로 이곳부터 정상까지 800m 구간을 잇는다는 계획이다. 10인승 규모 25대를 운영해 시간당 최대 2000명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곤돌라 설치 예상 비용은 약 400억원이며 공공재원으로 충당한다. 연간 수요는 300만명가량으로 시는 추산했다.


착공 시기는 2024년, 준공은 2025년 11월이다. 시는 기존에 운영되던 케이블카도 병행해 운영할 계획이다. 여 본부장은 "곤돌라를 도입하면 케이블카 대기 행렬도 오히려 줄면서 민원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며 "케이블카 운영사 측에서 친환경 이동수단을 만들더라도 반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곤돌라 도입 관련 내용 [자료제공=서울시]

친환경 곤돌라 도입 관련 내용 [자료제공=서울시]

원본보기 아이콘


여가 공간도 확대한다. 남산의 자연경관을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를 남산도서관~남산야외식물관에 조성하고 남산의 숲 자원과 연계해 전국 지역별 대표정원을 한자리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야외 숲 박물관도 만든다. 남산 둘레길(7294m), 한양도성길(3892m), 성곽길(2285m) 등 자연경관 탐방로를 정비하여 남산의 생태계를 체험하고 관찰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생태환경사업안에는 생태경관보전지역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남산 북사면 신갈나무림과 남사면 소나무림에 지정된 생태환경보전지역을 확대하고, 생태적 특성을 고려한 종합관리 사업을 실시하여 자연성을 회복하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할 예정이다.


또한 친환경 방제를 통한 예방 및 관리활동 실시하는 등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관리를 통해 인공구조물을 복원해 물순환 자연성을 회복할 방침이다. 남산 내 아스팔트 도로 등 불필요한 불투수 토양포장을 식생환경으로 복원하거나 투수성 친환경 포장으로 개선하고, 이용 빈도가 낮은 불필요한 숲속 샛길을 폐쇄하거나 일부 무분별한 이용에 대한 관리방안을 마련하여 식생 훼손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남산을 생명력 있고 수준 높은 생태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시민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방법이다”며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사랑하고, 가깝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남산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이슈

  •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해외이슈

  •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PICK

  •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