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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매맞은 'WE♥NYC'…뉴요커 "발랄한 하트와 이상한 비율…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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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Y’ 46년 만 리브랜딩…시민참여 강조
"못나고 발랄한 하트와 이상한 비율" 비판
뉴욕시 "완전 대체 아냐…보완하는 것" 해명

세계적인 도시 미국 뉴욕의 슬로건 ‘I♥NY’을 46년 만에 리브랜딩한 ‘WE♥NYC’ 로고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뉴욕시는 지난 1977년 그래픽 디자이너 밀튼 글레이저가 디자인한 뒤 40년 넘게 뉴욕의 상징이자 슬로건으로 역할을 해오던 'I♥NY'를 'WE♥NYC'로 새롭게 디자인해 선보였다.

뉴욕시가 선보인 'WE♥NYC' 로고. [사진출처=WE♥NYC 공식 홈페이지 캡처]

뉴욕시가 선보인 'WE♥NYC' 로고. [사진출처=WE♥NYC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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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I(나)'를 'WE(우리)'로 변경함으로써 시민 참여의 의미를 담았고, 'NY(뉴욕)'를 'NYC(뉴욕시)'로 바꿔 뉴욕시에서 진행되는 참여형 캠페인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뉴욕 주민을 대상으로 공원 돌보기에 참여하기, 뉴욕시 5개 자치구에 걸친 지역사회 청소하기, 거리 음악 공연자에게 공개적으로 투표하기, 뉴욕시 레스토랑 및 케이터링 업체의 최고 메뉴 선택하기 등 참여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지난 20일(현지 시각) 새 로고를 발표하며 "WE♥NYC 캠페인은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뉴욕 시민들이 모두 함께 참여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올 수 있도록 격려함으로써 뉴욕의 에너지와 정신을 보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도 "지구상에는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며 "뉴욕에 사는 사람과 그러기를 바라는 사람"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WE♥NYC’ 출범을 발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캠페인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도시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의 손길을 빌려 5개 자치구 모든 블록마다 그 사랑을 전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요커들 "최악의 디자인" vs 뉴욕시 "대체 아냐, 보완하는 것"
지난 20일 'WE♥NYC' 로고를 발표하는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사진출처=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트위터 캡처]

지난 20일 'WE♥NYC' 로고를 발표하는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사진출처=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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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은 ‘WE♥NYC’ 로고가 시민과 전문가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매체에 따르면 뉴요커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말 그대로 내가 본 것 중 최악의 디자인”, “여러 면에서 변명할 수 없을 정도로 나쁘다”, “이 큰 도시에 대한 모욕이다” 등 날 선 비판이 올라왔다.


여행사 앨티튜드 럭셔리 익스피리언스의 사장인 존 빌러는 새 로고에 대해 “아무도 요청하지 않은 해결책”이라며 “전 세계에서 식별 가능한 브랜드를 왜 수정하느냐”고 지적했다. 뉴요커이자 작가인 신디 어거스틴은 새 로고가 “못나고 발랄한 하트와 이상한 비율 사이에서 성급한 디자인처럼 보인다”고 꼬집었다.


뉴욕시는 ‘WE♥NYC’ 로고가 ‘I♥NY’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이번 캠페인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분열’과 ‘부정성’을 차단하려는 목표라고 전했다.


이번 로고를 제작한 그레이엄 클리포드는 “'나'를 '우리'로 바꾸고 싶었다”며 “지금이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한 시간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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