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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시범경기도 인기…'노 마스크'에 설레는 상춘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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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마스크'에 봄꽃 축제 활짝
프로야구 시범경기 평일에도 큰 인기
여의도 벚꽃 축제는 500만명 다녀갈 듯

"날씨도 좋고, 무엇보다 마스크 벗으니까 너무 좋네요!"


코로나19로 취소 또는 축소해서 열렸던 봄꽃 축제들이 올해는 정상적으로 개최되면서 상춘객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전국 각지의 봄꽃 축제가 4년 만에 정상적으로 열린다. 본격적인 축제는 3월 첫 주말, 제주 서귀포 상효원수목원 등을 시작으로 남녘에서부터 시작된다.

프로야구 등 스포츠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열렸지만, 올해는 아예 마스크를 벗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등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완연한 봄 날씨에 야구장을 찾는 나들이 인파가 늘고 있다.


23일 기자가 찾은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 대 삼성전 역시 상춘객들로 가득 찼다. 프로 10개 구단은 2016년부터 정규리그 개막 전인 3월 말까지 시범 경기를 개최하고 있다. 입장은 평일은 무료, 주말에는 유료로 운영한다.


완연한 봄 날씨에 야구 경기장(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시민들. 사진=한승곤 기자

완연한 봄 날씨에 야구 경기장(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시민들. 사진=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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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에서는 평일임에도 삼삼오오 짝을 이뤄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매표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코로나 때문에 관중이 없었는데, 올해는 코로나도 풀리고 그래서 평일에도 많이들 경기장을 찾아주신다"라고 말했다.

경기장에 들어서자 테이블석은 만석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고, 일반 관람석도 주말 경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시민들이 많았다.


이날 경기는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에 5점을 먼저 내줬지만, 짜릿하게 역전하며 한 점 차로 승리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결과와 상관없이 봄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딸(10)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40대 주부 김모씨는 "김밥과 도시락 등을 챙겨 경기장에 왔다. 평일에 야구도 보고 봄 날씨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딸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 최인식(37)씨는 연차를 내고 지인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고 밝혔다. 최 씨는 "키움도 좋아하지만, 지인들과 함께 여유 시간을 즐기고자 경기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서, 더 기분이 좋다. 가족들과도 봄나들이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여의도 봄꽃축제를 찾은 시민들. 사진은 코로나19 확산전인 2019년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봄꽃축제를 찾은 시민들. 사진은 코로나19 확산전인 2019년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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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상춘객들이 늘면서 인근 상인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야구장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50대 자영업자 박모씨는 "지난해 시범경기는 관중 없이 하면서, 당연히 그 기간 매출도 좀 줄었는데 올해는 다르다"면서 "일단 맥주 매출이 달라지고 있다. 정식 경기가 시작되면 더 바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시범경기를 찾는 야구장 인파는 지속해서 늘고 있다. KBO 사무국은 19일 전국 5개 구장에 모인 관중 수를 2만 90525명으로 집계했다. kt wiz-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벌어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가장 많은 8443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어 부산 사직구장(6425명),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5500명),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567명), 창원NC파크(490명)에도 꽤 많은 유료 관중이 입장했다.


전국 최대 규모 벚꽃축제인 경남 창원 '제61회 진해 군항제' 역시 4년 만에 다시 손님을 맞는다.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월 25일~4월 3일 진해구 중원로타리 등지에서 흐드러진 벚꽃과 함께 행사를 선보인다.


여의도 봄꽃축제도 4월 4일부터 시작한다. 여의도 봄꽃축제가 전면적으로 개최되는 건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앞서 2020년 봄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행사가 전면 취소된 바 있다. 영등포구는 축제 기간에 여의도 벚꽃을 즐기러 500만명 이상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다. 영등포구는 "다음 달 3일 정오부터 10일 정오까지 국회 뒤편 여의서로 1.7㎞, 서강대교 남단 공영주차장~여의하류 나들목(IC) 구간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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