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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계 조직, 해킹으로 가상화폐 2조원 이상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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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분석업체 보고서
절도 규모 전년대비 3배 가까이↑
"北, 해킹으로 핵·미사일 자금 조달"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라자루스 등 북한과 연계된 해커 조직들이 지난해 16억5000만 달러(약 2조25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가상화폐를 훔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뉴욕의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1일(현지시간) 발간한 '2023 가상화폐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에서 총 38억달러(약 4조660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도난당했다.

이는 지난 2021년 33억달러보다 5억달러 늘어난 것이다. 월별 최대 규모를 기록한 10월에는 총 32건의 해킹 사건이 발생해 7억7570만달러 상당의 가상화폐가 도난당했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제공=픽사베이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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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당한 가상화폐의 약 44%는 라자루스 등 북한 연계 해커들의 소행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작년 북한 연계 해커들의 가상화폐 절도 규모는 16억505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1년 전인 2021년의 4억2880만달러(약 5000억원)보다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북한 연계 조직의 가상화폐 해킹 규모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2016년 15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2017년 2920만달러, 2018년 5억2230만달러, 2019년 2억7110만달러, 2020년 2억9950만달러, 2021년 4억2880만달러, 작년 16억5050만달러로 지난 7년간 북한 연계 조직이 훔친 가상화폐는 총 32억290만달러(약 3조9000원)에 달한다.

앞서 FBI는 지난해 3월과 6월 각각 6억달러, 1억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의 배후로 북한 연계 조직을 지목한 바 있다. 유엔(UN) 역시 북한이 핵무기 개발 및 미사일개발 자금을 해킹을 통해 조달한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차례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비롯해 모두 41차례에 걸쳐 역대 최다 규모인 70여 발의 탄도 및 순항미사일을 발사했으며 7차 핵실험 준비도 마친 것으로 한미 정보당국은 평가하고 있다.


체이널리시스는 "북한의 2020년 총수출 규모가 1억4200만달러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상화폐 해킹은 북한경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다만 각국이 범죄수익 세탁 방지와 회수 등에 대한 대응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가상화폐 해킹은 쉽지 않아 보인다. 체이널리시스는 "이러한 노력(디지털 범죄와의 전쟁)으로 가상화폐 해킹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며, 해가 갈수록 소득을 얻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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