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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뱃돈 적정 시세? "3만원권 나왔으면" 우스갯소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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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인상에 커지는 세뱃돈 부담
1만원, 3만원, 5만원, 10만원…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세뱃돈 적정 금액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한화생명이 '올해(2023년) 세뱃돈 적정금액'에 대해 사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초등학생 이하 3만원, 중학생 5만원, 고등학생 및 대학생 10만원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10년 전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세뱃돈 수준은 대폭 상승했다. 한화생명이 2013년 실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생 이하 1만원, 중학생 3만원, 고등학생 및 대학생 5만원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같은 논쟁의 배경에는 가파른 물가 인상이 있다. '무(無) 지출 챌린지'가 유행할 정도로 많은 시민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고물가 시대, 명절 비용에서 세뱃돈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5.1%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1월20일 오전 서울 송파경로문화센터에서 관내 어린이집 원생들이 설을 맞아 합동 세배 후 세뱃돈을 확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2020년 1월20일 오전 서울 송파경로문화센터에서 관내 어린이집 원생들이 설을 맞아 합동 세배 후 세뱃돈을 확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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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 1035명에게 '설날 경비'에 관해 물은 결과, 응답자들이 설 연휴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비는 평균 54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세뱃돈 예산이 16만4000원에 달했다. 특히 기혼 직장인(28만3000원)이 미혼 직장인(12만3000원)보다 두 배 더 많이 세뱃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에는 명절 용돈을 위해 3만원권 지폐가 나오면 좋겠다는 우스갯소리가 등장하기도 했다. 가수 이적이 이달 초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하면서다. 이적은 "1만원권에서 5만원권은 점프의 폭이 너무 크다"며 "1, 3, 5, 10 이렇게 올라가는 한국인 특유의 감각을 생각해보면 3만원권 지폐는 필시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적은 이어 "오랜만에 만난 조카에게 만원을 주긴 뭣하고, 몇장을 세어서 주는 것도 좀스러워 보일까 봐 호기롭게 5만원권을 쥐여주고는 뒤돌아 후회로 몸부림쳤던 수많은 이들이 3만원권 등장을 열렬히 환영하지 않을지"라고 말했다. 1만원은 고물가 시대 식사를 해결하기에도 애매한 금액이라 주기 민망하고, 5만원은 지갑 사정에 부담이 되니 3만원권 지폐가 적정하다는 의견이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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