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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쇄신 위해"…허창수 회장 사의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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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쇄신 위해"…허창수 회장 사의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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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과 권태신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태 이후 입지가 쪼그라든 전경련의 쇄신을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전경련은 다음달 안에 차기 회장 선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다음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비공개 회의를 소집해 사의를 표명했다. 허 회장과 함께 전경련을 이끌어온 권 부회장도 함께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1년부터 6회 연속 전경련 회장을 맡아왔던 허 회장은 다음달 2년 임기가 끝난다. 더 이상 연임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따라 전경련은 다음달 있을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추대해야 한다. 아직까지 후임자가 뚜렷하게 거론되지는 않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전경련 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4대그룹을 다시 회원사로 끌어올 수 있는 좀 더 힘 있는 사람이 회장직에 앉아야 명분이 생긴다는 분위기도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허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더 이상 맡지 않기로 한데에는 국정농단 사태로 입지가 쪼그라든 전경련의 위상을 다시 세울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허 회장은 경제계 '맏형' 역할을 했던 전경련이 현재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 안타까움을 드러내왔다.


현재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한 상태로 전경련이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려면 회원사 확보부터 다시 해야한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공식 행사와 해외 순방에서 전경련이 배제됐고, 그 사이 다른 경제단체들이 '맏형' 노릇을 하면서 전경련의 입지가 좁아졌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조만간 혁신위를 발족해 전경련의 구조적인 혁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경제사절단에 허 회장이 동행하지 않은 것을 두고 허 회장이 일찌감치 사의표명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허 회장은 그동안 임기가 끝날 때마다 사의를 표했지만,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해 계속 연임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전경련의 입지 회복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회장 교체를 계기로 4대그룹을 회원사로 다시 확보하고 새 출발 해야 한다는 기대감이 형성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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