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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앞 첫 고개 숙인 이상민…"정부 대표해 진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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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앞에서 첫 공식 사과
野 사퇴 요구에는 회피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유가족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유가족이 참석한 공식 석상에서 이 장관이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국정조사 2차 청문회에서 국조특위 위원인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퇴를 못 하면 사과를 할 수 있느냐"면서 "참사 책임자 유가족이 계시는데 공개 석상에서 한 번도 (유가족에) 사과한 적이 없다"고 추궁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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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 장관은 "사과를 드리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번 10월 말에 발생한 이태원 사고에 대해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분들에게 정부를 대표해서, 개인적 자격을 포함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제가 있는 위치에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유가족과 소통하면서 유가족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보듬고 완화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과 함께 사과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해 11월1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첫 공식 사과를 했다. 그러나 공식 석상에서 유가족을 향해 직접적으로 사과를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청문회 자리에는 10여명의 유가족이 참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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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야당의 '사퇴 요구'에는 즉답을 피했다. 천 의원이 "사퇴 요구는 정쟁의 수단이 아니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걱정하는 국민의 호소다. 사퇴하겠나"라고 묻자, 이 장관은 "상당히 공감하고 책임감을 느낀다"며 "위원께서 주신 말씀을 가슴에 깊이 새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 의원이 사퇴 의사를 재차 묻자 이 장관은 "어쨌든 현재 제게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퇴할 수 없다는 생각이 본인의 생각인가,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인가"라는 질문에는 "저의 각오와 의지"라고 답했다.


이날 야당 위원들의 강한 사퇴 요구에 여당은 "지나치다"며 방어전에 나섰다. 여당 특위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나치게 사퇴를 강요하고 증인의 발언이 위증이라고 단정하고 더 나아가 탄핵까지 언급하면 진실규명을 위한 청문회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청문회인가"라며 "위원장님이 과도한 발언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에 야당 간사인 김교흥 민주당 의원은 "의원의 질의를 평가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맞섰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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