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반려동물 빈자리 '펫로스'…이효리, 순심이 생각에 눈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반려동물 떠내보낸 뒤 찾아오는 펫로스 증후군
동물훈련사 강형욱도 "슬픔 유예…극복 못했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순심?"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캐나다 체크인' 3화에서 이효리는 갈색 털을 가진 강아지를 보고 무심코 이렇게 외친다.


캐나다 밴쿠버의 한 해변에서 반려견 '순심이'와 닮은 강아지를 우연히 마주치고 눈을 떼지 못한다. 순심이는 2010년부터 이효리가 10년간 키운 반려견으로 2020년 무지개다리를(반려동물의 죽음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말) 건넜다. "진짜 닮았어" "털 색깔도 똑같아"라고 말한 이효리는 결국 눈물을 터뜨린다.

눈물을 그친 이효리는 "몇 년이 지나도 어떤 포인트만 딱 건드리면 그냥…. (눈물이 난다) 왜 이 멀리 떨어진 곳까지 와서 순심이를…."이라며 장난스럽게 말하면서도 순심이에 대한 그리움을 감추지 못한다. 그는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을 언급하면서 "극복할 수 있는 게 아닌 거 같다. 극복할 수 없다"라고 토로한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캐나다 체크인' 3화에서 이효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 '순심이'와 닮은 강아지와 마주친 후 눈물을 보였다./tvN 방송 화면 캡처

지난달 31일 방송된 tvN '캐나다 체크인' 3화에서 이효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 '순심이'와 닮은 강아지와 마주친 후 눈물을 보였다./tvN 방송 화면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이효리와 동행한 지인 고인숙은 "마음에 묻는 게 쉽지 않아. 어디든 네가 가는 곳에 순심이가 있어"라고 위로를 건넨다. 운명처럼, 이효리는 다음 날 아침 해변에서 순심이와 닮은 강아지를 또 마주친다. 전날만큼 울지는 않았지만, 이효리는 강아지를 쓰다듬으며 순심이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낸다.


펫로스 증후군이란 키우던 반려동물의 죽음 뒤 상실감, 무력감, 우울감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는 것을 뜻한다. 죽음 자체에서 오는 슬픔의 감정도 있지만, 사고나 질병 등으로 반려동물이 죽었을 경우 더 잘 보살피지 못했다는 죄책감, 미안함도 펫로스 증후군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반려동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개와 고양이의 수명은 15년 정도로 사람보다 짧기 때문에 반려인들 대부분은 키우던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내게 된다. 국내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형욱 동물훈련사, 이연복 셰프 등도 펫로스 증후군을 경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려동물 빈자리 '펫로스'…이효리, 순심이 생각에 눈물 원본보기 아이콘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뒤 보통 2~3개월 정도의 애도 기간이 소요되며, 우울감과 상실감이 1년 이상 지속될 경우 전문가 상담 등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펫로스 증후군의 증상이 심할 경우 대인기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강형욱은 지난해 5월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 '다올이'를 언급하면서 "슬픔을 유예하고 있다.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지 않았다. 슬퍼하고 몇 번 울고 끝낼 사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에게 "개들이 진짜 보호자를 좋아한다"며 "말 한마디 못 하고 나만 믿고 따라온 개라고 생각하고, 도와주려는 마음으로 항상 바라봐줬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전부가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책임감과 부담감도 상당할 것이다. 이게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시작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영풍 장녀, 13억에 영풍문고 개인 최대주주 됐다 "1500명? 2000명?"…의대 증원 수험생 유불리에도 영향

    #국내이슈

  •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이재용, 바티칸서 교황 만났다…'삼성 전광판' 답례 차원인 듯 피벗 지연예고에도 "금리 인상 없을 것"…예상보다 '비둘기' 파월(종합)

    #해외이슈

  •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 연휴 앞두고 '해외로!'

    #포토PICK

  •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현대차, 美 하이브리드 月 판매 1만대 돌파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CAR라이프

  •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