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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노련한 우군' 필요했나… 돌아온 박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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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여 만에 민주당 복귀 박지원
이재명 대표 추진 하에 복당 의결
정청래 "잠재적 폭탄" 공개 저격…"호불호로 복당 막아선 안돼"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6년11개월 만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그의 복당을 놓고 당내 찬반 여론이 팽팽했지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강력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여전히 당 일각에선 "잠재적 폭탄(정청래 의원)"이라며 공개 저격하는 등 반발은 여전하다.


20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박 전 원장에 대한 복당을 의결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민주당이 대통합 차원에서 그동안 탈당한 분들을 받아들였고 단일대오로 박 전 원장과도 같이 가자는 것을 당대표가 결정해 최고위가 수용했다"고 밝혔다. 최고위는 그간 5차례 이상 회의를 통해 박 전 원장에 대한 복당 건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박 전 원장의 복당을 밀어붙인 데에는 사법 리스크로부터 자신을 지킬 '노련한 우군'이 필요했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로서는 박 전 원장의 현란한 말솜씨, 그리고 프레임을 잡아가는 것을 통해 '나를 좀 더 보호해달라'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가 대표적인 호남 출신 정치인이라는 점이 한몫했다는 평도 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같은 방송에서 "호남 민심을 잘 알고 호남 민심을 모을 수 있고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사람이 현재 민주당 내에 없다"며 "민주당으로서는 전력이 강화된 것만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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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내 반응은 엇갈린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가장 먼저 그의 복당에 공개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정 최고위원은 전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를 '잠재적 폭탄'이라 칭하며 "사람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2015년 민주당을 탈당한 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친문계(친문재인계)'와 충돌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을 창당하면서 '당을 배신했다'는 지탄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해 손혜원 전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진정성으로 용서를 빌며 기다리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한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도 "정 최고위원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그간 당에 논란이 될 만한 말들을 해온 것도 사실이고 당에 어떠한 손해를 끼칠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반면 박 전 원장의 복당을 막아선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인의 호불호를 이유로 복당을 막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민주당이 개방된 대중정당인 만큼 문을 열어두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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