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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방산시장 전진 닻 올린 韓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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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방산시장 전진 닻 올린 韓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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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국내 조선사들이 친환경 LNG(액화천연가스) 선박을 중심으로 세계 조선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가운데 방산분야 약진을 위한 협업과 계약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


1일 산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필리핀 국방부에 2400t급 원해경비함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총 7449억원 규모다. 원해경비함은 배수량 2400t급으로 길이 94.4m, 폭 14.3m에 최대속력 22노트, 순항속력 15노트를 낼 수 있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8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5500해리(1만190㎞) 항속거리로 장시간 작전 수행이 가능하며, 함포 1문이 탑재됐다. 헬리데크를 보유해 헬기 및 무인기를 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미 필리핀에 인도한 호위함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필리핀측 요구조건을 반영해 맞춤형 계약을 따냈다. 이번 원해경비함 수주를 시작으로 함정 분야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함정 분야 매출을 2030년까지 연간 2조원대 달성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금보다 2배 높은 규모다. 이를 통해 함정 설계, 건조 및 수명주기관리 서비스를 아우르는 ‘글로벌 탑 클래스 함정 솔루션 파트너’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현대중공업 기업부설연구소는 현재 ‘수상함(물 위에 뜨는 군함) 피격 확률 감소를 통한 생존성 향상’을 연구 중이다. 메타물질(자연에 없는 특성을 가진 인공물질) 전파흡수체 적용으로 함정 생존성을 높이는 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영국 항공모함인 ‘퀸 엘리자베스함’을 포함한 세계적 해군 함정 설계와 건조에 참여한 영국 밥콕사와 협업 중이다. 수상함과 잠수함의 핵심 장비를 개발하는 등 함정 사업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전문 방위산업체를 통해 향후 함정 사업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바탕으로 새로 창설되는 필리핀 해군 잠수함 부대에 쓰일 1400t급 잠수함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다. 해당 프로젝트는 1조7500억원 규모로 프랑스 나팔과 경쟁하고 있다.


방위 산업, 함정 분야는 조선사 매출의 약 10%를 차지한다. 컨테이너선, 벌크선 등 다른 매출에 비하면 적은 규모지만 경기를 비교적 타지 않으며 안정적인 매출 창출과 대규모 수주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조선사들이 방위 산업 분야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배경이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방산 수출 70억달러(약9조1000억원)는 세계 6위 수준이었다. 5년 전 25억6000만 달러(약 3조3295억원)였던 점을 고려하면 3배 가까운 성장이다. 이 가운데 함정 분야는 2조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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