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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美소비심리 뚝…돈나무 언니도 “이런 재고는 처음…이미 경기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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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재고가 큰 문제다."


이른바 ‘돈 나무 언니’로 한국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기업 재고를 가장 큰 리스크로 꼽으며 미국 경제가 이미 침체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경제성장을 둘러싼 비관론이 확산하며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재고 지적한 돈나무 언니… 지표도 악화

우드 CEO는 28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의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우리가 이미 경기침체(recession)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기업)재고가 큰 문제다. 이렇게 재고가 많이 늘어난 것은 나의 45년 경력에서 처음 본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의 심각성과 지속성을 과소 평가했다고도 인정했다. 그는 "공급망 (차질이) 2년 이상 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역시 본 적 없는 것이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더 큰 문제가 됐고,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약 4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수차례 경기침체를 경고해 온 래리 서머스 전 재무부 장관 역시 최근 "일종의 장기적 침체로 돌아갈 가능성이 60대 40"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경제 지표에서도 이러한 경기 비관론은 본격 반영되고 있다. 미 경제조사기관 콘퍼런스 보드가 이날 발표한 미국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7을 기록해 전월(103.2)보다 급락했다. 이는 2021년 2월 기록한 95.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AP통신은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금리 상승으로 미국인들이 미래를 비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특히 향후 6개월 경제전망을 의미하는 기대지수는 전월 73.7에서 이달에는 2013년 3월 이후 최저치인 66.4까지 대폭 하락했다. 과열됐던 주택시장에서도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집값 오름세가 둔화하는 조짐이 확인된다.


◇UBS "스태그플레이션 아닌 슬로플레이션"

반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를 중심으로 경기침체에 진입할 가능성이 낮다는 반박도 쏟아지고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미 경제는 강력하다"며 "올해 성장이 지난해와 비교해 꽤 많이 느려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것은 경기침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꼭 필요한 경기 둔화"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역시 한 온라인 이벤트에서 Fed의 금리 인상 행보로 인해 "실업률이 다소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투자은행 UBS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향후 12~36개월간 스태그플레이션이 아닌, 슬로플레이션(slowflation)에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슬로플레이션은 1970년대와 같은 저성장 고물가 상황보다 상대적으로 경기침체 수위가 낮은 상황을 가리키는 단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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