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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아파트 관망세에… 경매시장도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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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대 아파트 전경./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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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여겨지는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이 침체 상황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시장이 얼어붙은데다 금리인상·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으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수도권 내 투자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2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의 평균 낙찰가율은 111.5%로 집계됐다. 이는 96.4%까지 떨어졌던 지난달보다 15.1%포인트 오른 수치로 올 들어 가장 높다. 하지만 낙찰 내역을 살펴보면 반포자이, 잠원 신반포 등 ‘강남 특수’ 매물들이 이례적으로 낙찰가율 140%를 넘기며 평균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서울 아파트의 이달 평균 낙찰가율은 94.4%로 사실상 지난달보다 2%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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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7개월 동안 낙찰가율이 110%를 웃돌며 5차례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 2월 들어서는 낙찰가율이 1년 만에 90%대로 내려앉았다. 낙찰가율은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의미하며 100%를 넘으면 감정가 1억원인 아파트가 1억원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는 의미다. 하락한 아파트값과 위축된 매수심리가 경매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외 수도권 지역 낙찰가율도 마찬가지로 하락세다. 이달 인천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보다 5.8%p 떨어진 91.4%를 기록하며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해 8월(123.9%) 대비 32.5%p 감소한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전달보다 3.1%p 하락한 90.6%로 나타나며 수도권 내에서 가장 낮았다. 이는 2020년 1월(90.36%) 이후 30개월 만에 최저치로, 80%대로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수도권 아파트 법원경매 시장이 위축된 것은 기준금리 연속 인상과 정부의 전방위적인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주택매매 시장의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경매시장에 몰리던 투자수요도 빠지는 모양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수요자들의 자금 조달여력이 위축되면서 입찰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워진 것"이라며 "올 들어 아파트 매매 시장이 침체를 보이면서 경매 시장도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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