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포공항 이전 공약, 민주당 콩가루 정체성 보여줘" 이재명에 토론 제안

"공항 이전 공약 실수 덮을 길 없어 제주 KTX까지 투척"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경기 안산에서 6·1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지선 후보들 간 김포공항 이전 이슈를 둘러싸고 벌어진 최근 상황을 비판했다. 처음 공약을 낸 이재명 인천 계양을 후보에게는 토론을 재차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이 두서 없는 공약 투척을 지속하고 있다"며 "최근 김포공항 이전 관련 공약은 민주당 콩가루 정체성 그 자체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우선 "공항 이전 공약 실수를 덮을 길이 없기 때문에 제주 KTX까지 투척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인천 계양 을) 후보는 김포공항을 폐항하고 서울 시민들이 청주와 원주공항을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한다"며 "반면 민주당의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는 이런 공약이 상의되지 않은 무리수 취지로 항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는 성남 서울 공항의 기능을 김포로 이전해야 한다고 얘기한다"며 "아무리 분석해봐도 4사람 중 최소 2명은 거짓말쟁이다. 아무말 대잔치"라고 비꼬았다.

이 대표는 "이러고 나서도 공항 이전 공약의 부적절성을 우리 당이 비판하니 민주당은 국민의힘 공약을 갖고 국민 갈라치기 한다고 비판한다"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 인 것이 아니라 당이 콩가루라는 증거다"라고 반박했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김포공항 이전과 관련 당의 입장을 내달라고 축구했다. 이 대표는 "이런 콩가루 공약 속에는 정당 지도부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면서 "책임을 비대위가 방기한다면 국민 상대로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것이며 지방 행정 담당 능력 없는 당이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재명 후보에게는 공개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 후보는 기세 좋게 공약을 내더니 이 문제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제안했더니 묵묵부답"이라면서 "이 후보가 지정하는 장소, 시간에 토론할 의향이 있다. 마찬가지로 사회자도 이 후보가 고르셔도 좋다. 김어준이 봐도 좋다"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보궐선거 후보인 동시에 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라면서 "저 역시 위원장으로서 당의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토론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합리적인 문화 같이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에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