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푸틴, 전화 건 핀란드 대통령에 “나토 가입은 실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푸틴, 전화 건 핀란드 대통령에 “나토 가입은 실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 중인 핀란드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는 핀란드 안보에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핀란드의 중립국 지위 포기와 나토 가입은 실수"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 등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자국의 나토 가입 계획을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그가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건 것은 자국의 나토 가입 방침을 천명한 지 이틀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니니스퇴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통화에서 자국이 수일 내에 나토 회원국 가입 신청을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는 직접적이고 솔직했으며 상황 악화를 낳지 않았다”며 “양국 간 긴장을 피하는 걸 중요하게 여겼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러시아는 핀란드에 대한 어떠한 안보 위협도 되지 않는다"며 "(핀란드의) 전통적 군사적 중립주의 정책 포기는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크렘린궁이 공개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이러한 핀란드의 대외정책 노선 변경은 오랜 기간 동안 선린과 파트너적 협력 정신 속에 구축되고 상호 유익한 성격을 띠어온 러시아-핀란드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대화도 나눴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특히 사실상 우크라이나에 의해 중단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 간 협상 과정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핀란드가 나토 가입 방침을 발표한 즉시 그에 대해 상응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마침 이날 0시부터는 러시아의 전력 공급 회사가 요금 결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핀란드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러시아산 전력은 핀란드 전력 소비의 10%를 차지한다.


핀란드와 러시아 정상 간 통화는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문제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에 예민한 기류가 흐르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니니스퇴 대통령은 이런 터키의 태도에 반발하면서도 터키의 입장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 자국 방송국과 인터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입장은) 지금까지 터키가 우리에게 보낸 메시지와는 완전히 반대였다"며 "미국이 반응한 점에 비춰 후속 논의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 측은 두 국가의 나토 가입에 반대 의사를 드러낸 터키에 대해는 더 분명한 입장을 나타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