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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두고 설전…진성준 "세계 기업들 선언" vs 성일종 "잠비아 수도는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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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성준 "尹, RE100 모르면 에너지 정책 기본 없다는 것"
성일종 "기업 캠페인일 뿐…질문 자체가 잘못"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7일 'RE100'을 주제로 충돌했다. / 사진=KBS 방송 캡처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오른쪽)이 7일 'RE100'을 주제로 충돌했다. / 사진=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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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대선 후보들의 첫 4자 TV 토론회 당시 불거진 'RE100 논란'이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윤석열 후보가 RE100을 모르는 것은 에너지 정책에 대한 기본이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하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그건 일부 기업의 캠페인에 불과하지 않나. 잠비아 수도가 어딘지는 아시나"라고 맞받아쳤다.


두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한 자리에서 RE100이 주제로 나오자 설전을 벌였다.

먼저 포문을 연 사람은 성 의원이었다. 그는 대선 TV 토론회에서 RE100과 관련된 질문이 나온 것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RE100은 신재생에너지를 기업의 공장에서 돌리거나 할 때 재생에너지를 100% 쓰자는 개념인데, 우리나라와 맞지 않는다"라며 "어떤 국가의 정책도 아니고, (일부) 기업들이 캠페인으로 얘기하는 걸 가져다 질문하는 게 말이 되나"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논점에서 벗어난 말씀"이라고 응수하자, 성 의원은 "(진 의원께서는) 잠비아 수도를 아냐고 질문하면 대답할 수 있나. 그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진 의원은 "애플이나 구글 등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선언하고 나선 게 RE100"이라며 "자발적인 캠페인이지만, 당장 그들 세계 대기업들에게 납품하는 것에 차질이 온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것이 우리에게 무역이나 수출의 큰 장벽이 될 수 있는데 에너지 문제나 수출 문제, 경제 문제를 고민한다면 당연히 RE100을 중요한 현안으로 감안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4일 대선 토론회에 참석했다.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 4일 대선 토론회에 참석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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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전이 깊어지자 진행자가 "두 의원님이 이 문제를 잘 아시는 것 같다. 우리 정치인들이 그래도 환경, 에너지 문제에 관심이 많으셔서 다행이다"라며 중재에 나섰으나, 두 사람의 충돌은 계속 이어졌다. 진 의원이 "윤석열 후보는 모르는 것 같은데요"라고 지적하자 성 의원은 "왜 인신공격을 하시나"라며 "잠비아 수도 뭐예요. 잠비아 수도"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첫 대선 후보 4자 TV 토론에서 'RE100'이 처음 언급된 바 있다. 이날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RE100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라며 묻자, 윤 후보는 "RE100이 뭔가"라고 되물었다.


이 후보가 "재생에너지 100%"라고 설명하자, 윤 후보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라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전세계 유수 기업들이 이미 RE100을 채택했다"라며 응수하자, 윤 후보는 "꼭 재생에너지만이 아니고 원자력이나 다른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전기 에너지만을 쓴다는 거다. 그게 어떻게 재생에너지만으로 되겠나"라고 반박했다.


이후 'RE100 논란'은 여야 간 공방으로도 번졌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당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대선후보가 RE100 자체를 모른다는 건 충격적"이라며 "윤 후보의 국정 운영 철학, 정책의 구체성에 대한 불안감을 넘어 불쾌감을 더한 TV토론이었다"라고 비판했다.


반면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RE100 이런 거 얘기하시는데 저도 그렇지만 그런 건 전문가들 아니면 잘 모르는 것"이라며 "이런 것을 조금 외워서 상대방한테 얘기하는 게 굉장히 국민들에게 불쾌감을 준다"라고 꼬집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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