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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토스도 왔는데"…금융플랫폼 간담회 빠진 카카오페이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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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토스도 왔는데"…금융플랫폼 간담회 빠진 카카오페이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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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금융플랫폼의 대표 주자인 카카오페이가 최근 열린 금융플랫폼 간담회에 '내부 사정'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업계에서는 그 배경에 대해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6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금융플랫폼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 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의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하지만 정작 빅테크의 양대산맥인 카카오페이가 불참했다. 카카오페이는 국민 메신저인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편리한 간편결제, 송금 등의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혁신 대표 주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때문에 카카오페이의 소통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카카오페이는 최근 주요 경영진들의 도덕적 해이 논란 이후 아직도 내홍이 완벽히 수습되지 않으면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류영준 대표 등 카카오페이 주요 경영진 8명은 지난해 12월10일 카카오페이 주식 900억원어치를 매각했다. 이를 두고 직원들 사이에서는 '먹튀 논란'이 불거졌고, 노조도 류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카카오 공동체가 들썩였다. 이 사건은 카카오 계열사 전체에게도 타격을 입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 독점 논란 등으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3번이나 국정감사에 출석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카카오는 올해 전사적으로 '상생'을 외치면서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회복하는 데 총력을 다하려했지만, 시작도 전에 계열사에서 '사고'가 또 터진 것이다. 게다가 류 대표는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상태였다.


결국 류 대표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카카오페이 임원진도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류 대표는 결국 3월까지 예정됐던 카카오페이의 대표직에서도 물러났고 장기주 경영기획 부사장(CFO), 이진 사업총괄 부사장(CBO)도 최근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주요 임원들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금융플랫폼 간담회에 회사를 대표해서 참석할 인물이 마땅치 않게 된 것이다. 게다가 신원근 대표 내정자 역시 논란의 당사자라 언론들이 대거 참석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대외활동보다는 내부 정리가 시급하다. CFO와 CBO가 물러나면서 리더십 체계도 재정비해야 하고, 내부 민심도 수습해야 한다. 신 내정자도 잔류해 상황을 수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 내정자는 "매각한 주식을 재매입하고, 대표로 선임되는 경우 임기 동안 매도하지 않겠다"며 "카카오페이를 처음 출시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고객과 주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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