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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금리 오르는데…저축성 보험 쪼그라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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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저축성보험 신계약액 1년새 18% 늘어
공시이율 올려도 은행 못따라가…IFRS17 앞둬

예적금 금리 오르는데…저축성 보험 쪼그라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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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서 보험사들이 은행 지점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로 누렸던 반사이익이 사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내년 시행을 앞둔 새국제회계기준(IFRS17)과 맞물려 저축성보험 판매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들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는 4조47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16.6% 감소한 규모지만 2018,2019년에 비해서 1조원 가량을 웃도는 성적이다.

생보사 방카슈랑스 채널은 저금리와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사태 영향으로 2020년 이후 호황을 누려왔다. 그 중심에는 저축성보험이 자리하고 있다. 방카슈랑스 채널에서는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의 성향에 맞춰 저축성보험을 주로 판매하기 때문이다.


보험사들도 최근 1,2년 사이에 저축성보험 판매에 열을 올렸다. 생보사 저축성보험 신계약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32조9956억원으로 전년도 27조9413억원 보다 18.0%나 증가했다. 2018년 31조910억원을 기록하다 2019년 26조6910억원으로 바닥을 친 이후 급속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삼성생명이나 한화생명 등 대형 생보사들이 저축보험에 가입하고 2개월을 유지할 경우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까지 진행할 정도로 열띤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올리고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면서 고객들이 은행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5대 시중은행들은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예적금 금리를 최고 0.4%포인트 인상했다.


보험사들도 올들어 저축성보험의 공시이율을 올리면서 대응하고 있지만, 예적금 금리 인상 속도를 따라가기는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생명 저축보험의 경우 공시이율이 2.25%에서 이달 2.31%로 0.06%포인트 인상했는데 이는 작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저축성보험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기에는 부담이 있다"면서 "올해에는 저축성보험 시장이 크게 성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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