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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하루짜리 국장 탄생...어찌된 사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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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2022년1월1일자로 곧 바로 공로연수 들어갈 한 과장을 국장 승진 예정자로 발표 '하루짜리 국장' 탄생 통합노조 비판 논평 내 화제

강남구청 하루짜리 국장 탄생...어찌된 사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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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대표 부자구인 강남구에 하루짜리 국장이 탄생해 눈길을 모은다.


강남구는 지난 17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2022년1월1일자로 K 과장을 국장 승진 예정자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해당 국장은 2022년1월1일 임명장 받음과 동시에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경우를 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때마다 노조의 비판을 받아온 강남구가 또 다시 이런 비판을 받아 눈길을 모은다.


통합공무원노조 임성철 서울시본부장은 20일 노조 게시판에 '민선 7기 마지막 인사 실망(失望)스럽습니다'란 글을 남겼다.


임 본부장은 "하루짜리 국장님을 배출하셨네요? 하루 국장님의 자리가 문제가 아니고 그 자격과 절차 위반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개인적인 원한과 사적 감정이 없음을 밝힌다"고 말을 시작했다.

단 하루라 하더라도 국장 승진으로 인해 5급 이하 직원들이 줄줄이 승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게 노동조합으로서는 바람직한 인사라 환영한다면서도 다만 직원들 눈높이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 국장 자격을 논할까 한다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공직자로서의 품위유지와 올바른 가치관, 구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수 있는 개인적 역량, 부서장과 직원들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과 관리능력, 여기에 직원들의 존경심이 바탕이 돼야 하지 않나 싶다"면서 "이번 국장 승진대상자 중에 직원들 존경심과 선망의 대상이 되는 선배들을 배제하고 굳이 승진 예정자로 올린 것에 대해 실망하며 민선 7기 도덕성에 큰 의문을 품는다"고 비판했다.


특히 강남구청 조직이 친선단체도 아닌데 앞전에는 보직순서를 어겨 인사권을 남용하시더니, 이번엔 직원들 눈치도 살피지 않고 대놓고 국장자리를 내 주시네요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임 본부장은 "지난 6월 우리 구 감사담당관 조사 결과 '성추행은 아니지만 또 다른 여직원과 신체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돼 ‘공무원으로서의 품위’ 유지면에서 부적절한 행위로 인식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면서 "이와 별도로 이젠 자신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제기한 고소 건이 역으로 고소돼 현재 수사 중인 사건 ‘피의자’로 인사위원회의 승진배제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번 승진 인사위원회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길 사항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구청 총무과에서 이 규정을 얼마나 엄격하게 지키고 있는지를 보면 지난달 15일 인사위원회에서 본인에게 통보되지도 않은 사안에 대해 수사 중인 사건이라 표창배제를 한 사실이 있고, 이번 5급 사무관 승진대상자 중에도 불이익을 받은 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13일 통합노조 이름으로 총무과와 감사담당관에게 정식 공문으로 접수됐다고 소개했다.


임 본부장은 "문제는 이를 알고도 인사위원회에 알리지 않고 진행했다면 다시 개최해야 하며, 보고사항을 숨겼다면 인사 팀장, 조사팀장의 징계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부정한 사실을 알고도 눈감아 주는 대가로 자신도 승진하고 상대방도 한 직급 올렸다면 이들에 대한 적정한 징계는 강등으로 동일하게 보상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인사비리에 가담할 때는 동등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인식해 발을 담그는 행태를 버릴 테니까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에 직접 통보를 받은 건 인사팀 주임과 인사팀장이지만, 이들이 보고 과정을 생략할만한 위인들은 아니기에 이를 묵살한 총무과장, 행정국장 또한 경질 또는 징계처분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인사원칙이 바로 선다고 했다.


임 본부장은 "민선 7기 마지막 인사에 오점이 있어 짚고 간다. 바로 잡을 수 있을 때 바로 잡고 갔으면 좋겠다"고 맺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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