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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중금속 함유량 "어린이 용품보다 낮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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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2008년부터 13년간 시판 시멘트 구입 조사·분석 결과 '기준치 이내'
국립환경과학원 "시멘트 중금속 함유량, 안전성 이미 확인 돼"

시멘트공장에서 제조공정에 투입 예정인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시멘트협회]

시멘트공장에서 제조공정에 투입 예정인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시멘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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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폐플라스틱, 폐타이어 등 순환자원(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사용해 생산한 국내 시멘트의 중금속 검출 농도가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13일 2008년 9월부터 최근까지 13년 동안 시중에 판매 중인 시멘트 제품을 구입해 6가 크롬 등 중금속 6개 항목과 세슘 등 방사능 물질 3개 항목(2019년 9월부터)을 조사·분석한 결과 중금속 함유량은 모두 기준치 이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안전하고 우수한 시멘트를 공급하는데 필요한 생산기술 혁신이 주효했다는 것이 시멘트협회의 분석이다. 따라서 시멘트협회는 "국내 시멘트가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멘트와 동등한 수준의 품질임이 확인됐다"면서 "향후 코로나19로 인한 폐플라스틱 대란 등 급증하는 환경문제 해결에 시멘트 제조공정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환경부의 발표에 대해 시멘트업계는 예상한 결과라는 분위기다. 환경부가 시중 유통되는 시멘트 제품의 중금속 검출 농도를 측정한 13년간(2008~2021년) 시멘트업계의 순환자원 사용량은 303만7000t에서 890만2000t으로 2.9배 증가했다. 그럼에도 중금속 함량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은 천연광물과 이를 대신해 사용하는 순환자원 간에 중금속 함량 차이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멘트 폐기물 사용량과 중금속 함량 추이. [자료=환경부, 그래픽=한국시멘트협회]

시멘트 폐기물 사용량과 중금속 함량 추이. [자료=환경부, 그래픽=한국시멘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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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천연광물에도 일정량의 중금속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최종 시멘트 제품에도 중금속은 당연히 포함돼 있다"면서 "순환자원을 가장 많이 사용한 2021년 1~10월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분석한 시멘트 제품의 중금속 평균 함유량은 어린이 놀이터의 모래(토양) 및 어린이 용품의 중금속 기준치 보다 낮은 수준으로 안전성이 이미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학계 등 전문가들의 견해도 일치한다. 강태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유연탄이나 석유에는 자연에서 나온 방사성물질, 중금속, 카드뮴, 납 등이 섞여 있지만 플라스틱은 석유를 한번 정제했기 때문에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시멘트에는 유연탄으로 만든 시멘트보다 오히려 오염물질 함유량이 적다"면서 "시멘트 공장에서 화석연료의 대체연료로 폐플라스틱을 본격 사용하기 시작하면 10년 이내 플라스틱 쓰레기나 공해란 말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만 공주대 교수도 "시멘트 콘크리트는 중금속을 가두는 특성이 있어 콘크리트에 함유된 중금속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과학적으로 확인됐다"면서 "국내 시멘트는 연간 약 500만t이 해외로 수출되는데 폐기물 사용이나 중금속 때문에 문제된 사례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시멘트 제품에 중금속 가이드라인(권고기준)을 운용 중인 나라는 스위스가 유일한데, 이마저도 해외 시멘트업계의 진출로부터 스위스 시멘트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이처럼 시멘트 제품의 중금속 안전성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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