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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절벽에…문 닫고 취업하는 공인중개사들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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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없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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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수수료 인하도 직격탄

전·월세 거래로 겨우 유지

서울 강북 중개업소 순감소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충북 청주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했던 A씨는 최근 서울 지역의 한 분양 홍보대행사에 취직했다. 지난해 6·17 대책으로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거래가 급감한 데다 올해 10월부터 중개수수료까지 인하되면서 공인중개사로 생계를 이어나가기가 녹록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A씨는 "거래가 줄어 임차료 내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며 "분양 홍보대행사에 취업해 안정적으로 일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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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수수료 인하정책에 거래절벽까지 겹치면서 중개업소의 휴업이나 폐업이 잇따르고 있다.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공인중개사 개업은 1143건을 기록했다. 8월 994건으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9월 (1095건)과 10월은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1883건에 달했던 1월과 비교하면 확연한 감소세다. 특히 서울의 한강 이북 14개 자치구의 경우 개업은 92곳에 그친 반면, 휴·폐업은 107곳에 달해 중개업소 수가 줄어들었다. 부산·대구·광주·울산 등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주요 광역시 지역 역시 문을 닫은 중개업소가 새로 문을 연 중개업소 수를 웃돌았다.


노원구에서 사무소를 운영 중인 B씨는 "9월부터 거래 침체 상황이 이어지면서 한 달에 한 두건 거래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전·월세 거래로 겨우 사무실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 거래 수수료 수입이 급격히 줄면서 분양 대행사 등에 재취업하는 공인중개사들도 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수수료 수입이 준 데다 거래까지 급감해 당장 먹고 살 걱정을 하는 개업 공인중개사가 많다"고 전했다.

주택거래 위축에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틈새 상품 거래로 눈을 돌리는 공인중개사도 늘고 있다. 충남 아산에서 중개업소를 운영했던 C씨는 최근 화성 동탄지구로 이전했다. 이 일대에 분양이 늘고 있는 지식산업센터나 오피스텔 중개로 업역을 바꾸기 위해서다. C씨는 "주택 중개수수료 인하에 아파트 거래까지 줄면서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 중개에 집중하려고 이전했다"며 "수수료율도 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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