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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전 독재자 카다피 아들, 대선출마...출마자격 놓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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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석방된 후 잠적...올해 정계복귀 선언
ICC 반인도혐의 영장도 유효...리비아 정계서 논란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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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지난 2011년 축출된 리비아의 전 독재자인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이 다음달 예정된 리비아 대통령 선거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앞서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체포돼 사형선고까지 받은 바 있어 선거자격에 대한 논란이 앞으로 커질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리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온라인 성명을 통해 사이프 알이슬람 카다피가 남부 지역 세브하에서 대선 후보로 등록하고 투표카드도 받았다고 밝혔다. 온라인 영상에서는 베두인 전통 복장과 머리에 쓰는 수건을 한 그가 아마도 후보 등록 후 이슬람 경전 쿠란을 인용해 짧게 연설하는 모습도 나왔다. 리비아 대선은 내달 24일로 예정돼있으며, 리비아 선관위는 이달 말까지 후보 등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9세인 알이슬람은 한때 카다피의 후계자로 유력했으나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체포돼 지난 2017년에는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석방됐다. 이후 수년간 공개 활동을 해오지 않다가 지난 7월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에 복귀할 뜻을 내비친 이후 정계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했다.


그가 대선후보로 등록은 했지만, 리비아 내외에서 그의 대선후보 자격에 대한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일단 2011년 그에 대해 반인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아직 영장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리비아 정계에서도 그의 대선후보 자격을 박탈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그가 대선을 치를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로 알려졌다.


한편 리비아는 2011년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내전이 지속돼오다가 지난해 10월 유엔의 중재로 동부 반군과 정부군이 극적으로 휴전에 합의한 뒤, 대선 및 총선 개최에 합의한 바 있다. 현재 동부 반군 지휘관이던 칼리파 하프타르와 임시정부를 이끌어 온 압둘 하미드 드베이바 임시총리가 유력 대선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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