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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쿵쾅거려 죄송해요" 편지에…오히려 할아버지의 따뜻한 답장 받아

최종수정 2021.10.21 10:07 기사입력 2021.10.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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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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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최근 층간소음으로 인한 이웃 간 다툼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와 정반대되는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너무 좋은 이웃을 만나 기분 좋아 살짝 올려봐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한 아이의 엄마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친정에서 첫 감을 수확하고 늘 아이가 쿵쾅거리고 주말마다 아이 친구들이 와도 한 번도 화내신 적 없는 아래층 할아버지에게 감사함을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감사하다고 손편지와 감을 들고 아이 얼굴이라도 보여드릴 겸 문을 두드렸는데 집에 계시지 않았다"며 "문 앞에 살포시 놔두고 왔다"고 덧붙였다.


A씨가 공개한 편지에는 "아이가 한동안 아파 병원에 있다가 퇴원을 하고 주말마다 친구들이 놀러 와 쿵쾅거리고 시끄럽게 하는데도 2년간 한 번도 올라오시지 않으셨다"며 "오히려 '애들은 다 그런 거 아니겠냐'는 너무 인자하신 말씀에 감동받았다. 좋은 주민을 만나 씩씩하고 바르게 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쓰여 있다.

이후 외출했다 집에 돌아온 A씨의 집 앞에는 아래층에 사는 할아버지가 놓고 간 빵과 편지가 놓여 있었다. 할아버지는 "매번 감사하다. 혼자 외롭게 사는 늙은이에게는 시끄러움도 위안이 된다. 걱정하지 마라"고 편지를 보내왔다.


A씨는 "할아버지의 고마운 마음과 선물이 있었다"며 "빵도 요즘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로 가득 들어 있어 '엄청나게 신경 쓰고 고민하며 골라주셨구나' 마음이 찡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웃 주민들을 진짜 잘 만났다. 평소에도 이웃 할아버지나 할머니, 이모·삼촌들이 아이의 인사를 잘 받아주고 먹을 것도 서로 나눠서 이곳은 아직 삭막하지 않구나 생각은 했다"며 "너무 좋은 이웃을 만나 아이가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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