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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 "자가주거비 물가 반영 적극 하겠다"…물가 4%대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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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에 재산세·대출이자 등 자가 관련 지출 '껑충'
"현실적 제한있다"→"미루지 않겠다"…이주열 총재 발언 달라져
전문가 "반영시 올 물가상승률 4~5%대까지 뛸 것"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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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소비자물가 지표에 자가주거비를 포함하는 방안에 적극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향후 논의 방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자가주거비용은 보유한 주택을 빌려줬다고 가정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임대료를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최근 집값 상승으로 자가주거비가 껑충 뛴 만큼, 소비자물가에 포함하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5%까지 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자가주거비를 물가지표에 반영해야 한다는 이 총재의 발언은 최근 들어 강해졌다. 그는 지난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가주거비를 빼놓고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는 것은 맞지 않다는 지적에 공감한다"며 "꽤 시간이 걸리겠지만 미루지 않고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변동성이 지금보다 훨씬 확대되는 현실적 제약 요인도 적잖다"며 다소 미온적인 입장을 보인 것과 차이가 있다.

이 총재가 전향적인 의사를 밝힌 배경엔 주택가격 폭등이 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컸다. 물가 상승 압력을 과소평가할 경우 한은의 존립 목표인 물가 안정에도 걸림돌이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108.30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020년 7월(0.3%) 이후 15개월 연속 상승했다. 또 미국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2026년부터 자가주거비를 물가지표에 포함하는 등 해외동향도 영향을 미쳤다.


물가지표를 관리하는 통계청은 부정적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자물가 조사대상은 소비지출의 성격을 띠는 반면, 자가주거비는 자산의 투자적 성격이 강해 속성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가주거비 가중치도 커서 물가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자가주거비 가중치는 243.6으로, 308개 상품 합의 가중치(448.5)와 152개 서비스 합의 가중치(551.5)보다 높다. 이를 반영할 경우 물가지표에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평가를 위해 자가주거비를 소비자물가에 포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동산에 관한 화폐가치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며 "소비자물가에 자가주거비를 포함할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5%대까지 올라간다"고 말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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