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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버스 탄 신라면, 국내보다 잘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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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매출 6900억원
해외 매출 비중만 53.6%
연매출 1조원 달성 가시권

美 '맛있는 본능' 애니메이션
유튜브 조회사 1400만건

세계버스 탄 신라면, 국내보다 잘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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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영화 기생충의 짜파구리,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생라면 안주. 한국라면이 범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국내 라면 1위 농심 신라면의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매출만 5000억원

5일 농심은 신라면의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신라면의 3분기 누적 매출은 총 6900억원으로 이 중 해외(3700억원)가 53.6%에 달한다. 농심은 올해 신라면 브랜드 하나로 해외 매출 50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신라면의 전체 매출 전망치는 9300억원에 달한다. 단일 브랜드로 연 매출 1조원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은 1987년 수출을 시작하며 세계무대로 나섰다. 농심은 1996년 중국 상하이공장을 시작으로 중국 칭다오공장(1998년), 중국 선양공장(2000년), 미국 LA공장(2005년) 등 해외에 생산기지를 설립했다. 농심재팬(2002년)과 농심호주(2014년), 농심베트남(2018년), 농심캐나다(2020년) 등 세계 각국에 판매법인을 세워 안정적인 공급망을 갖추고 현지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해 왔다. 1999년에는 바둑에 열광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을 창설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현지의 문화와 정서를 고려한 마케팅활동을 펼쳤다.


신라면은 2014년 이후 수차례 중국 인민일보 인민망이 선정한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 명품’으로 선정됐다. 2017년에는 한국 식품 최초로 미국 월마트 4000여개 전 점포에 입점하는 등 세계 100여개 국에서 판매되는 글로벌 식품브랜드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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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쿡 열풍에 ‘오징어게임’ 효과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식보다 내식을 선호하는 ‘홈쿡’ 트렌드가 번지며 신라면이 주목을 받게 됐다. 지난해 신라면은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서 ‘세계 최고의 라면’으로 꼽히며 맛과 품질을 인정받았다. 올해 농심은 여세를 몰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광고와 홍보활동을 펼쳤다. 미국에서는 ‘신라면의 맛있는 본능’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 광고를 선보여 유튜브 조회수 1400만건에 달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고 캐나다에서는 버스와 노면전차 광고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인 흥행몰이를 하며 한국 라면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오징어 게임 한 장면에서 생라면에 스프를 뿌려 안주 삼아 먹는데 유튜브 등에서 이를 따라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화제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에서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을 섞어 조리한 ‘짜파구리’가 등장하면서 한국 라면 수출량이 크게 늘어난 만큼 이번 오징어 게임 열풍에 라면의 인기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심은 이번 성과를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아 글로벌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 미국 제2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와 남미 지역까지 공급량을 늘려 더 큰 폭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신라면의 맛과 품질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신라면의 해외 매출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수년 내 회사 전체 매출 중 해외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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