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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나던 소매유통업 경기 다시 주춤…4분기 전망지수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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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103(2Q)→106(3Q)→99(4Q)…2분기만에 기준치(100) 밑돌아

살아나던 소매유통업 경기 다시 주춤…4분기 전망지수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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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소매유통업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두 분기 만에 꺾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 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99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지난 2분기(103)와 3분기(106)에는 우상향 흐름을 보였으나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이하면 그 반대다.

업태별로는 온라인쇼핑(110)만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었다. 온라인과 비대면 소비 패턴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비대면 소비가 일상화하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로의 정책 전환이 이뤄지더라도 온라인쇼핑의 편리성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온라인 이용을 계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화점(98), 대형마트(85), 편의점(88), 슈퍼마켓(98)은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백화점은(107→98)은 지난 분기 대비 9포인트 하락했지만 기준치(100)에 근접한 전망치를 기록하며 3분기 여세가 다음 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백화점에서의 집단감염이 백화점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해외여행 제한에 따른 반사이익과 보복소비 영향으로 명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백신접 종률이 높아지고 있어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대형마트(98→85)는 지난 분기 대비 13포인트 하락하며 업태 중에서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대형마트를 찾는 발길이 줄어들고 있고 신선식품·생활용품 수요를 둘러싼 온라인과의 경쟁 심화가 지수를 끌어내린 요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월2회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0~10시) 규제와 일부 임대매장을 제외하고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점 또한 매출상승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편의점(100→88)도 지난 분기 대비 12포인트 하락하며 다음 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낮췄다.편의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포함됐지만 4분기는 유동인구가 감소하는 비수기로 매출 감소 요인이 더 클 것으로 풀이됐다. 점포 수 증가에 따른 편의점 간 경쟁 심화와 퀵커머스 확산 또한 매출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슈퍼마켓(96→98)은 업태 중 유일하게 2포인트 상승한 98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붐비는 대형마트보다는 근거리·소량구매를 하는 사람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다만, 슈퍼마켓은 출점제한·의무휴업 규제를 받고 있는 데다 신선식품을 둘러싸고 온라인쇼핑, 식자재마트, 퀵커머스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백신 접종률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세에 들어서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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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대응책이나 준비사항에 대해서는 인건비·운영비 등 비용 절감(38.5%)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가격할인·판촉 등 프로모션(36.9%), 온라인 사업 강화(31.4%) 등을 차례로 들었다.


향후 중점 추진 전략으로는 수익성 개선(51.4%), 온라인 사업 강화(31.5%), 온·오프라인 연계 강화(22.9%), 물류·배송 강화(18.4%)를 차례로 꼽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온라인 경쟁력이 유통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 위축(50%), 인건비, 금융, 물류 등 비용 상승(16.5%), 업태 경쟁 심화(14.3%), 정부 규제(11.6%) 등을 차례로 들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연말 단계적 일상회복에 초점을 둔 위드 코로나 전환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비즈니스 혁신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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